부천시 일반구 폐지 1년…엇갈린 반응

입력 2017.08.16 (21:40) 수정 2017.08.16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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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천시가 일반구를 폐지하는 '행정실험'을 시작한 지 이제 1년을 맞았습니다.

내년 여름부터는 '동' 단위까지 없애는 2차 행정 개편도 추진 중인데요,

현지 분위기는 어떨까요?

강푸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일반구를 폐지한 부천시.

하루 평균 60명의 민원인이 찾던 옛 오정구청 청사는 이제 천 7백여 명의 방문객이 매일 드나드는 도서관이 됐습니다.

구청 대회의실은 노래 교실로 변했고, 옛 원미구청엔 청년 취업을 돕는 일자리재단이 들어섰습니다.

간단한 민원은 시민들이 인터넷으로 직접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효율적인 인력 배치를 위해 구청을 폐지한 건데, 시민들의 평가는 엇갈립니다.

<인터뷰> 신마리(부천시 역곡동) : "서류 떼는 건 자주 있는 일은 아니잖아요.그런데 도서관 같은 경우는 아이도 있고 하니까 자주 이용해서..."

<인터뷰> 구영환(부천시 고강동) : "컴퓨터를 나도 잘 못 해요. 그래서 그런 건 나이 먹은 사람들을 위해서 없으면 안 되지."

이처럼 다양한 시민 의견을 듣기 위해 부천시가 이번 달부터 전체 시민들의 만족도를 묻는 전문 연구 용역에 착수했습니다.

내년 7월부터는 구에 이어 동 단위까지 없애는 2차 행정 개편도 준비 중입니다.

동마다 설치된 36개 주민센터는 최소한의 기능만 남긴 채 폐지하고, 10군데 거점 행정복지센터가 주민센터와 구청의 기능을 도맡게 됩니다.

<인터뷰> 안정민(부천시 행정국장) : "통합해서 효과가 높은 업무를 다 통합하고, 인력이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이런 여유 인력을 복지나 이 쪽에 더 투입하고자 하는 겁니다."

하지만 동 단위가 없어지면 시민들이 혼란스러울 수 있고, 시의원 수가 줄어든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 의견도 적지 않아, 또 한번 행정실험에 나선 부천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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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천시 일반구 폐지 1년…엇갈린 반응
    • 입력 2017-08-16 21:42:03
    • 수정2017-08-16 21:45:53
    뉴스9(경인)
<앵커 멘트>

부천시가 일반구를 폐지하는 '행정실험'을 시작한 지 이제 1년을 맞았습니다.

내년 여름부터는 '동' 단위까지 없애는 2차 행정 개편도 추진 중인데요,

현지 분위기는 어떨까요?

강푸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일반구를 폐지한 부천시.

하루 평균 60명의 민원인이 찾던 옛 오정구청 청사는 이제 천 7백여 명의 방문객이 매일 드나드는 도서관이 됐습니다.

구청 대회의실은 노래 교실로 변했고, 옛 원미구청엔 청년 취업을 돕는 일자리재단이 들어섰습니다.

간단한 민원은 시민들이 인터넷으로 직접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효율적인 인력 배치를 위해 구청을 폐지한 건데, 시민들의 평가는 엇갈립니다.

<인터뷰> 신마리(부천시 역곡동) : "서류 떼는 건 자주 있는 일은 아니잖아요.그런데 도서관 같은 경우는 아이도 있고 하니까 자주 이용해서..."

<인터뷰> 구영환(부천시 고강동) : "컴퓨터를 나도 잘 못 해요. 그래서 그런 건 나이 먹은 사람들을 위해서 없으면 안 되지."

이처럼 다양한 시민 의견을 듣기 위해 부천시가 이번 달부터 전체 시민들의 만족도를 묻는 전문 연구 용역에 착수했습니다.

내년 7월부터는 구에 이어 동 단위까지 없애는 2차 행정 개편도 준비 중입니다.

동마다 설치된 36개 주민센터는 최소한의 기능만 남긴 채 폐지하고, 10군데 거점 행정복지센터가 주민센터와 구청의 기능을 도맡게 됩니다.

<인터뷰> 안정민(부천시 행정국장) : "통합해서 효과가 높은 업무를 다 통합하고, 인력이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이런 여유 인력을 복지나 이 쪽에 더 투입하고자 하는 겁니다."

하지만 동 단위가 없어지면 시민들이 혼란스러울 수 있고, 시의원 수가 줄어든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 의견도 적지 않아, 또 한번 행정실험에 나선 부천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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