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먹어도 될까?”…불안감은 여전

입력 2017.08.19 (06:33) 수정 2017.08.19 (07: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시중에 안전한 달걀이 유통된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발표됐지만, 소비자들은 아직 마음을 놓기 어렵습니다.

유통업체와 식당들은 손님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검사 증명서를 밖에 내걸었고, 달걀을 아예 넣지 않고 요리하는 식당도 있습니다.

최건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손님이 김밥을 주문하자 달걀을 넣어도 되는 지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녹취> "(달걀을 넣을까요?) 문제 없으면 넣어주세요."

떡볶이 그릇에선 꼭 있어야 할 삶은 달걀이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윤웅주(음식점 주인) : "본사에서 제공하는 김밥용 계란, 지단 외에는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라볶이 같은 경우에는 떡을 더 넣는다든지..."

달걀 도매상은 검사 인증서를 확대해 가게 바깥 벽에 잔뜩 붙여놨지만 매출은 크게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이상익(달걀 도매상) : "소매로도 전산을 보면 100판, 150판 나갈 때도 있어요. 잘 나갈 때는. 그런데 어제 같은 경우는 12시까지 두 판이 나갔어요."

대형 마트를 찾은 이 주부는 판매중인 달걀과 스마트폰 사진을 비교합니다.

집에 사 둔 달걀이 안전한 건지 확인하는 겁니다.

<인터뷰> 이명춘(서울 강서구) : "이걸 먹어야 되나, 안먹어야 되나, 오늘 와서 물어보고 바꿔준다고 하면 저녁에 바꿔가려고 했는데, 여기서 파는 거라고 그냥 먹으라고 그러던데요. 괜찮아요?"

정부의 공식 발표에도 소비자의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인터뷰> 박종섭(서울 강서구) : "(검출된 살충제) 농도가 어떻게 돼 있는지 정확히 알지를 못해요. 일단은 정부를 믿고 먹어야지요. 어쩌겠습니까?"

달걀 유통량은 평소 수준을 회복했지만 신뢰를 회복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달걀 먹어도 될까?”…불안감은 여전
    • 입력 2017-08-19 06:39:40
    • 수정2017-08-19 07:38:1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시중에 안전한 달걀이 유통된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발표됐지만, 소비자들은 아직 마음을 놓기 어렵습니다.

유통업체와 식당들은 손님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검사 증명서를 밖에 내걸었고, 달걀을 아예 넣지 않고 요리하는 식당도 있습니다.

최건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손님이 김밥을 주문하자 달걀을 넣어도 되는 지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녹취> "(달걀을 넣을까요?) 문제 없으면 넣어주세요."

떡볶이 그릇에선 꼭 있어야 할 삶은 달걀이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윤웅주(음식점 주인) : "본사에서 제공하는 김밥용 계란, 지단 외에는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라볶이 같은 경우에는 떡을 더 넣는다든지..."

달걀 도매상은 검사 인증서를 확대해 가게 바깥 벽에 잔뜩 붙여놨지만 매출은 크게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이상익(달걀 도매상) : "소매로도 전산을 보면 100판, 150판 나갈 때도 있어요. 잘 나갈 때는. 그런데 어제 같은 경우는 12시까지 두 판이 나갔어요."

대형 마트를 찾은 이 주부는 판매중인 달걀과 스마트폰 사진을 비교합니다.

집에 사 둔 달걀이 안전한 건지 확인하는 겁니다.

<인터뷰> 이명춘(서울 강서구) : "이걸 먹어야 되나, 안먹어야 되나, 오늘 와서 물어보고 바꿔준다고 하면 저녁에 바꿔가려고 했는데, 여기서 파는 거라고 그냥 먹으라고 그러던데요. 괜찮아요?"

정부의 공식 발표에도 소비자의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인터뷰> 박종섭(서울 강서구) : "(검출된 살충제) 농도가 어떻게 돼 있는지 정확히 알지를 못해요. 일단은 정부를 믿고 먹어야지요. 어쩌겠습니까?"

달걀 유통량은 평소 수준을 회복했지만 신뢰를 회복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