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 하다 큰 변…‘비보호 좌회전’ 사고 잇따라

입력 2017.08.19 (06:50) 수정 2017.08.1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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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운전하다 보면 '비보호 좌회전' 교차로를 많이 만나죠.

필요 없는 신호 대기를 줄이려 직진 신호에도 좌회전을 할 수 있도록 만든 건데, 효율적이지만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밤길을 달리던 택시.

초록색 신호와 '비보호' 표지를 보고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는 순간, 반대편 차량과 충돌합니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비보호 좌회전 차량을 피하던 버스가 인근 상가로 돌진하는가 하면, 비보호 좌회전 교차로에서 차량 2대가 부딪혀 부부가 숨지기도 했습니다.

<녹취> 차량 운전자 : "줄타기 하면서 좌회전을 들어와요. 그래서 저도 사고났죠. (위험하다고 많이 생각해보셨죠?) 많이 위험하죠."

신호 대기를 줄이기 위해 2015년 대폭 확대된 비보호 좌회전 교차로.

차량 정체를 크게 개선하지만, 신호가 있는 교차로보다 사고 위험이 최대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렇게 넓은 도로의 교차로는 직진하는 차량의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비보호 좌회전 차량과 부딪히면 사망사고에까지 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맞은편 직진 구간에도 '비보호' 안내 표지를 설치하는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터뷰> 이춘호(교통안전공단 호남지역본부) : "예고 표지가 필요하고요. 특히 직진 차량은 감속할 수 있는 그런 시설 보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아차 하다 사고로 이어지기 십상인 비보호 좌회전 교차로.

운전자의 세심한 주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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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차 하다 큰 변…‘비보호 좌회전’ 사고 잇따라
    • 입력 2017-08-19 06:58:00
    • 수정2017-08-19 11:43:0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운전하다 보면 '비보호 좌회전' 교차로를 많이 만나죠. 필요 없는 신호 대기를 줄이려 직진 신호에도 좌회전을 할 수 있도록 만든 건데, 효율적이지만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밤길을 달리던 택시. 초록색 신호와 '비보호' 표지를 보고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는 순간, 반대편 차량과 충돌합니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비보호 좌회전 차량을 피하던 버스가 인근 상가로 돌진하는가 하면, 비보호 좌회전 교차로에서 차량 2대가 부딪혀 부부가 숨지기도 했습니다. <녹취> 차량 운전자 : "줄타기 하면서 좌회전을 들어와요. 그래서 저도 사고났죠. (위험하다고 많이 생각해보셨죠?) 많이 위험하죠." 신호 대기를 줄이기 위해 2015년 대폭 확대된 비보호 좌회전 교차로. 차량 정체를 크게 개선하지만, 신호가 있는 교차로보다 사고 위험이 최대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렇게 넓은 도로의 교차로는 직진하는 차량의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비보호 좌회전 차량과 부딪히면 사망사고에까지 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맞은편 직진 구간에도 '비보호' 안내 표지를 설치하는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터뷰> 이춘호(교통안전공단 호남지역본부) : "예고 표지가 필요하고요. 특히 직진 차량은 감속할 수 있는 그런 시설 보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아차 하다 사고로 이어지기 십상인 비보호 좌회전 교차로. 운전자의 세심한 주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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