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안’ 생산·판매 중단…전 제품 조사 촉구

입력 2017.08.25 (06:43) 수정 2017.08.25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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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논란이 커지면서 제조사가 생산과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릴리안'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생리대 전 제품의 안전성 조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김채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생리대 시장 점유율 3위인 깨끗한나라가 릴리안 생리대 판매와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릴리안 제품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계속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시민단체가 이틀 동안 접수한 피해 제보 3천여 건을 분석한 결과 릴리안을 쓰고 생리량이 감소했다는 여성이 85%나 됐고, 생리기간이 줄었거나, 생리 주기가 바뀌었다는 응답도 절반을 훌쩍 넘었습니다.

<녹취> '릴리안' 생리대 사용자(음성변조) : "만 하루밖에 안할 정도로 (생리 기간이) 줄어들어서 혹시 폐경인가 그렇게 생각하고 그냥 몇 달을 넘겼어요."

시민단체는 이런 생리대 안전성 논란이 '릴리안' 한 제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강원대 연구팀 시험 결과 다른 9개 제품에서도 똑같이 유해물질이 나왔고, 릴리안보다 타사 제품에서 더 많이 검출된 물질도 있었습니다.

<녹취> 이안소영(여성환경연대 사무처장) : "일회용 생리대 제품 전체에 대한 성분 및 유해성을 조사하여 여성 건강을 보장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

사용자가 호소하는 신체 이상 증세에 생리대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역학조사를 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 최경호(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상관성이 있는 것 같다는 실마리가 보이면그때는 (부작용이) 주관적인 호소가 아니라 과학적인 사실이 되는 거고, 그 원인 물질을 찾아가야 되는 거죠."

식약처는 어제부터 릴리안 등 생리대 제조업체 5곳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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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릴리안’ 생산·판매 중단…전 제품 조사 촉구
    • 입력 2017-08-25 06:45:16
    • 수정2017-08-25 06:49:3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논란이 커지면서 제조사가 생산과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릴리안'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생리대 전 제품의 안전성 조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김채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생리대 시장 점유율 3위인 깨끗한나라가 릴리안 생리대 판매와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릴리안 제품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계속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시민단체가 이틀 동안 접수한 피해 제보 3천여 건을 분석한 결과 릴리안을 쓰고 생리량이 감소했다는 여성이 85%나 됐고, 생리기간이 줄었거나, 생리 주기가 바뀌었다는 응답도 절반을 훌쩍 넘었습니다.

<녹취> '릴리안' 생리대 사용자(음성변조) : "만 하루밖에 안할 정도로 (생리 기간이) 줄어들어서 혹시 폐경인가 그렇게 생각하고 그냥 몇 달을 넘겼어요."

시민단체는 이런 생리대 안전성 논란이 '릴리안' 한 제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강원대 연구팀 시험 결과 다른 9개 제품에서도 똑같이 유해물질이 나왔고, 릴리안보다 타사 제품에서 더 많이 검출된 물질도 있었습니다.

<녹취> 이안소영(여성환경연대 사무처장) : "일회용 생리대 제품 전체에 대한 성분 및 유해성을 조사하여 여성 건강을 보장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

사용자가 호소하는 신체 이상 증세에 생리대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역학조사를 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 최경호(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상관성이 있는 것 같다는 실마리가 보이면그때는 (부작용이) 주관적인 호소가 아니라 과학적인 사실이 되는 거고, 그 원인 물질을 찾아가야 되는 거죠."

식약처는 어제부터 릴리안 등 생리대 제조업체 5곳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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