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이건희 이어…3대 모두 ‘법정 수난’

입력 2017.08.25 (23:20) 수정 2017.08.26 (00: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삼성 그룹 총수 일가는 3대에 걸쳐 고질적으로 정경유착 사건에 연루돼 수사를 받았습니다.

이병철 선대 회장과 이건희 회장, 그리고 이재용 부회장으로 이어지는 총수 3대의 법정 수난사를 송형국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1938년 대구에서 삼성상회라는 이름으로 기업을 일으킨 고(故) 이병철 삼성 선대 회장.

사업영역을 넓혀가며 그룹을 키워왔지만.

<인터뷰> 故 이병철(전 삼성 회장) : "기업은 첫째,국가에 도움이 되는 기업이 돼야 된다는 걸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시 박정희 정부와 합의해 한국비료를 설립하면서 1966년, 건설 자재로 속인 사카린 밀수를 통해 폭리를 취한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됩니다.

기소는 면했지만 차남이 6개월 수감 생활을 했고,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이 전 회장은 한국비료를 국가에 헌납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을 선언합니다.

이건희 회장은 1995년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 과정에서 불구속 기소돼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2005년 X파일 사건에 이어 2007년에는 비자금 의혹 폭로가 터지면서 이듬해 특검 수사를 받습니다.

<인터뷰> 이건희(삼성그룹 회장/2008년 특검 수사 당시) : "모든 것에 대해 제 책임이고, 제가 책임져야 될 걸로..."

이 사건으로 이 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이듬해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습니다.

<녹취> 이건희(삼성그룹 회장 /2009년 집행유예 선고) : "(혐의 인정하십니까?) ..."

삼성총수로는 처음으로 구속 수감됐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9년 전 아버지가 섰던 같은 법정에서 진행된 1심에서 결국 징역형을 선고받는 불명예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병철·이건희 이어…3대 모두 ‘법정 수난’
    • 입력 2017-08-25 23:25:02
    • 수정2017-08-26 00:12:10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삼성 그룹 총수 일가는 3대에 걸쳐 고질적으로 정경유착 사건에 연루돼 수사를 받았습니다.

이병철 선대 회장과 이건희 회장, 그리고 이재용 부회장으로 이어지는 총수 3대의 법정 수난사를 송형국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1938년 대구에서 삼성상회라는 이름으로 기업을 일으킨 고(故) 이병철 삼성 선대 회장.

사업영역을 넓혀가며 그룹을 키워왔지만.

<인터뷰> 故 이병철(전 삼성 회장) : "기업은 첫째,국가에 도움이 되는 기업이 돼야 된다는 걸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시 박정희 정부와 합의해 한국비료를 설립하면서 1966년, 건설 자재로 속인 사카린 밀수를 통해 폭리를 취한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됩니다.

기소는 면했지만 차남이 6개월 수감 생활을 했고,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이 전 회장은 한국비료를 국가에 헌납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을 선언합니다.

이건희 회장은 1995년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 과정에서 불구속 기소돼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2005년 X파일 사건에 이어 2007년에는 비자금 의혹 폭로가 터지면서 이듬해 특검 수사를 받습니다.

<인터뷰> 이건희(삼성그룹 회장/2008년 특검 수사 당시) : "모든 것에 대해 제 책임이고, 제가 책임져야 될 걸로..."

이 사건으로 이 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이듬해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습니다.

<녹취> 이건희(삼성그룹 회장 /2009년 집행유예 선고) : "(혐의 인정하십니까?) ..."

삼성총수로는 처음으로 구속 수감됐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9년 전 아버지가 섰던 같은 법정에서 진행된 1심에서 결국 징역형을 선고받는 불명예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