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축빼기·소매치기로…훔친 휴대전화 밀반출 일당 검거

입력 2017.08.28 (06:47) 수정 2017.08.28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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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잃어버린 휴대전화가 며칠 뒤 중국에서 유통되고 있습니다.

그 뒤에는 대규모로 휴대전화를 밀반출하는 조직이 있었습니다.

김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의 번화가입니다.

한 남성이 걸어가는 여성 뒤에 따라 붙더니 여성의 주머니에 손을 넣습니다.

남성이 훔친 건 휴대전화.

피해자는 소매치기를 당한 사실조차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녹취> 피해자(음성변조) : "두꺼운 코트다 보니까, 느낌이 없다 보니까… 사람들이 많았거든요. 그 시간에. 제일 걱정이 됐던 건 개인정보. 공인인증서도 그렇고…."

종이백으로 가리고 두 사람이 짝을 지어 서로 망을 봐주며 훔치고, 발 디딜 틈 없는 클럽 안에서도 휴대전화만 노렸습니다.

새벽 시간 서울 영동대로.

한 남성이 휴대전화를 흔들자, 택시 한 대가 멈춥니다.

택시기사로부터 분실된 휴대전화를 구입하는 겁니다.

38살 홍 모 씨 등은 지난 2015년부터 최근까지 소매치기를 하거나 손님이 택시에 놓고 내린 휴대전화 530여 대를 사들여 그 중 200여 대를 중국 등으로 팔아넘겼습니다.

이들은 훔친 휴대전화를 분해해 새것처럼 포장했고, 해외로 빼돌리는 과정에서는 보따리상을 동원했습니다.

<인터뷰> 송대진(서울 강남경찰서 강력 5팀장) : "(피의자들이) 대포폰과 대포 차량을 이용하고, 해외 밀반출 업자에서부터 소매치기 일당까지 점조직 형태, 피라미드식 유통망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휴대전화 밀반출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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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축빼기·소매치기로…훔친 휴대전화 밀반출 일당 검거
    • 입력 2017-08-28 06:51:04
    • 수정2017-08-28 08: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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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잃어버린 휴대전화가 며칠 뒤 중국에서 유통되고 있습니다.

그 뒤에는 대규모로 휴대전화를 밀반출하는 조직이 있었습니다.

김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의 번화가입니다.

한 남성이 걸어가는 여성 뒤에 따라 붙더니 여성의 주머니에 손을 넣습니다.

남성이 훔친 건 휴대전화.

피해자는 소매치기를 당한 사실조차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녹취> 피해자(음성변조) : "두꺼운 코트다 보니까, 느낌이 없다 보니까… 사람들이 많았거든요. 그 시간에. 제일 걱정이 됐던 건 개인정보. 공인인증서도 그렇고…."

종이백으로 가리고 두 사람이 짝을 지어 서로 망을 봐주며 훔치고, 발 디딜 틈 없는 클럽 안에서도 휴대전화만 노렸습니다.

새벽 시간 서울 영동대로.

한 남성이 휴대전화를 흔들자, 택시 한 대가 멈춥니다.

택시기사로부터 분실된 휴대전화를 구입하는 겁니다.

38살 홍 모 씨 등은 지난 2015년부터 최근까지 소매치기를 하거나 손님이 택시에 놓고 내린 휴대전화 530여 대를 사들여 그 중 200여 대를 중국 등으로 팔아넘겼습니다.

이들은 훔친 휴대전화를 분해해 새것처럼 포장했고, 해외로 빼돌리는 과정에서는 보따리상을 동원했습니다.

<인터뷰> 송대진(서울 강남경찰서 강력 5팀장) : "(피의자들이) 대포폰과 대포 차량을 이용하고, 해외 밀반출 업자에서부터 소매치기 일당까지 점조직 형태, 피라미드식 유통망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휴대전화 밀반출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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