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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리포트] 中 미혼 여성, 난자 냉동 보관 위해 해외로
입력 2017.08.28 (20:41) 수정 2017.08.28 (20:54)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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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성들의 결혼이 늦어지면서 난자 냉동 보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죠.

혹시 모를 난임에 대비하려는 건데요.

중국에서는 난자 냉동 시술을 받기 위해 미국을 찾는 미혼 여성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흥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베이징에 사는 31살 만만 씨.

6년 전 남자친구와 결혼을 약속했지만, 혼인신고는 아직 하지 않아 법적으로 미혼입니다.

2년 안에 아이를 가질 계획이 없다는 만만 씨가 올해 큰 결심을 했다는데요.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난자를 냉동 보관하려고 미국행을 택했습니다.

<녹취> 만만 : "부모님이 많이 지지해주고 있어요. 난자 냉동 시술을 위해 중국을 떠난다고 했을 때 남자친구도 괜찮다고 했어요."

지난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만만 씨는 이곳의 한 의료시설에서 난자 냉동 시술을 받게 됐습니다.

<녹취> 만만 :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지 궁금해요. 많은 미혼 친구들이 난자 냉동 보관에 관심이 많거든요. 그래서 제 경험을 친구들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난자를 냉동하는 시술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난자를 추출해 냉동시키는 데 드는 비용만 최소 1,700만 원.

2주간 매일 난자의 성장을 촉진시키고 배란을 유도할 호르몬 주사도 맞아야 합니다.

<녹취> 만만 : "지금까지 주사를 30번 넘게 맞았어요. 보이세요? 마치 임산부의 배 같아요. 이틀 사이에 배가 많이 나왔는데 이 안에 미성숙 난자 30개가 들어있어요."

만만 씨가 미국으로 온 지 보름 째 되던 날, 난자 채취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극저온에 얼려 보관한 난자는 임신을 원할 때 해동할 수 있습니다.

<녹취> 만만 : "지금은 제 꿈을 좇지만 나중에는 미래의 아이를 위해 헌신할 준비가 돼있을 거예요. 전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 거라 확신해요."

이처럼 최근 중국에서는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난자를 얼려 보관하려고 해외로 떠나는 여성이 늘고 있습니다.

중국 유명 배우이자 감독인 쉬징레이도 지난 2014년 미국에서 난자 냉동 시술을 받았다고 고백한 바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중국 여성들이 난자 냉동 시술을 위해 해외로 향하는 지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는 않습니다. 베이징의 한 의료업체는 매달 25명에서 35명의 중국 여성을 캘리포니아 의료시설로 보내고 있다고 말합니다.

수요가 많다보니 온라인 여행사 광고에는 관련 여행 상품까지 등장했고, 미국 뿐 아니라 타이완, 캄보디아, 태국에서도 중국인을 위한 난자 냉동 시술이 유행입니다.

<녹취> 창 푸싱(타이완 의료시설 관계자) : "난자, 정자를 10분 만에 얼릴 수 있습니다. 정확하게 검사를 하고 있어 외국 손님들이 많이 찾습니다."

중국 여성들이 난자 냉동 보관을 위해 해외로 떠나는 이유는 중국의 규제 때문입니다.

중국 정부가 가족계획 정책상의 이유와 시술 과정의 위험성 때문에 난자 냉동 시술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중국은 시험관 시술이나 항암치료를 받기 전 기혼 여성에 한해 난자 냉동 시술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자를 냉동 보관하는 경우에는 조금 다릅니다.

정자은행을 통해 혼인 여부나 건강 상태와 상관없이 쉽게 정자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녹취> 후 리지에(쿤밍대학 비뇨기과장) : "정자은행의 목표는 불임을 치료하고, 기부받은 정자로 불임 환자가 아이를 갖게하는 겁니다."

이렇게 다른 난자와 정자 냉동 규제를 둘러싸고 성차별적 정책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중국 여성의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미혼 여성의 난자 냉동 규제가 달라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글로벌 24입니다.
  • [글로벌24 리포트] 中 미혼 여성, 난자 냉동 보관 위해 해외로
    • 입력 2017-08-28 20:43:19
    • 수정2017-08-28 20:54:22
    글로벌24
<앵커 멘트>

여성들의 결혼이 늦어지면서 난자 냉동 보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죠.

혹시 모를 난임에 대비하려는 건데요.

중국에서는 난자 냉동 시술을 받기 위해 미국을 찾는 미혼 여성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흥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베이징에 사는 31살 만만 씨.

6년 전 남자친구와 결혼을 약속했지만, 혼인신고는 아직 하지 않아 법적으로 미혼입니다.

2년 안에 아이를 가질 계획이 없다는 만만 씨가 올해 큰 결심을 했다는데요.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난자를 냉동 보관하려고 미국행을 택했습니다.

<녹취> 만만 : "부모님이 많이 지지해주고 있어요. 난자 냉동 시술을 위해 중국을 떠난다고 했을 때 남자친구도 괜찮다고 했어요."

지난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만만 씨는 이곳의 한 의료시설에서 난자 냉동 시술을 받게 됐습니다.

<녹취> 만만 :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지 궁금해요. 많은 미혼 친구들이 난자 냉동 보관에 관심이 많거든요. 그래서 제 경험을 친구들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난자를 냉동하는 시술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난자를 추출해 냉동시키는 데 드는 비용만 최소 1,700만 원.

2주간 매일 난자의 성장을 촉진시키고 배란을 유도할 호르몬 주사도 맞아야 합니다.

<녹취> 만만 : "지금까지 주사를 30번 넘게 맞았어요. 보이세요? 마치 임산부의 배 같아요. 이틀 사이에 배가 많이 나왔는데 이 안에 미성숙 난자 30개가 들어있어요."

만만 씨가 미국으로 온 지 보름 째 되던 날, 난자 채취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극저온에 얼려 보관한 난자는 임신을 원할 때 해동할 수 있습니다.

<녹취> 만만 : "지금은 제 꿈을 좇지만 나중에는 미래의 아이를 위해 헌신할 준비가 돼있을 거예요. 전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 거라 확신해요."

이처럼 최근 중국에서는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난자를 얼려 보관하려고 해외로 떠나는 여성이 늘고 있습니다.

중국 유명 배우이자 감독인 쉬징레이도 지난 2014년 미국에서 난자 냉동 시술을 받았다고 고백한 바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중국 여성들이 난자 냉동 시술을 위해 해외로 향하는 지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는 않습니다. 베이징의 한 의료업체는 매달 25명에서 35명의 중국 여성을 캘리포니아 의료시설로 보내고 있다고 말합니다.

수요가 많다보니 온라인 여행사 광고에는 관련 여행 상품까지 등장했고, 미국 뿐 아니라 타이완, 캄보디아, 태국에서도 중국인을 위한 난자 냉동 시술이 유행입니다.

<녹취> 창 푸싱(타이완 의료시설 관계자) : "난자, 정자를 10분 만에 얼릴 수 있습니다. 정확하게 검사를 하고 있어 외국 손님들이 많이 찾습니다."

중국 여성들이 난자 냉동 보관을 위해 해외로 떠나는 이유는 중국의 규제 때문입니다.

중국 정부가 가족계획 정책상의 이유와 시술 과정의 위험성 때문에 난자 냉동 시술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중국은 시험관 시술이나 항암치료를 받기 전 기혼 여성에 한해 난자 냉동 시술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자를 냉동 보관하는 경우에는 조금 다릅니다.

정자은행을 통해 혼인 여부나 건강 상태와 상관없이 쉽게 정자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녹취> 후 리지에(쿤밍대학 비뇨기과장) : "정자은행의 목표는 불임을 치료하고, 기부받은 정자로 불임 환자가 아이를 갖게하는 겁니다."

이렇게 다른 난자와 정자 냉동 규제를 둘러싸고 성차별적 정책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중국 여성의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미혼 여성의 난자 냉동 규제가 달라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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