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복·혼선…한미 정보 공조 문제없나?

입력 2017.08.28 (23:04) 수정 2017.08.28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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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군당국이 발사 이틀 만에 사실상 당초 평가를 수정한 건데요.

북한이 쏜 발사체의 종류를 놓고 초기 혼선이 빚어졌는지와 이후 논란을 유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발사체를 쏘면 우리 군은 지상의 탄도탄 조기경보 레이더와 해군 이지스함에서 2분 안에 탐지 식별해 분석에 들어갑니다.

이번에도 군당국은 북한 발사체의 고도와 비행거리, 발사 각도와 궤적을 토대로 발사체의 종류를 분석해, 1차적으로 300밀리 방사포라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무엇보다 최대 고도가 50여 km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고도 80km보다는 낮고, 오히려 300밀리 방사포의 고도에 가까웠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이번에 발사체를 평상시보다 발사각이 작은 '저각 발사'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반해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처음부터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규정했습니다.

조기경보위성을 보유한 미군은 탄도미사일 발사 때 나오는 적외선으로 탐지하기 때문에, 미사일 발사와 동시에 탐지가 가능합니다.

<녹취>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 "우리 군은 초기에 비행궤적과 고도만을 가지고 판단해서 오류가 생긴 것 같고요, 미국은 위성뿐만 아니라 탄도탄 감시레이더 등으로 종합적인 분석을 했기에 정확하게 판단한 것 같습니다."

초기 엇갈린 평가가 나오면서 한미간 정보 공조에 균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야 3당은 북한 발사체에 대해 정부가 입장을 번복했다며, 정확한 진상조사와 함께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발사체 수준을 일부러 낮춰 발표할 이유는 없었다며, 최초 발표에 혼선이 있을 수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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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당국이 발사 이틀 만에 사실상 당초 평가를 수정한 건데요.

북한이 쏜 발사체의 종류를 놓고 초기 혼선이 빚어졌는지와 이후 논란을 유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발사체를 쏘면 우리 군은 지상의 탄도탄 조기경보 레이더와 해군 이지스함에서 2분 안에 탐지 식별해 분석에 들어갑니다.

이번에도 군당국은 북한 발사체의 고도와 비행거리, 발사 각도와 궤적을 토대로 발사체의 종류를 분석해, 1차적으로 300밀리 방사포라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무엇보다 최대 고도가 50여 km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고도 80km보다는 낮고, 오히려 300밀리 방사포의 고도에 가까웠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이번에 발사체를 평상시보다 발사각이 작은 '저각 발사'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반해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처음부터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규정했습니다.

조기경보위성을 보유한 미군은 탄도미사일 발사 때 나오는 적외선으로 탐지하기 때문에, 미사일 발사와 동시에 탐지가 가능합니다.

<녹취>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 "우리 군은 초기에 비행궤적과 고도만을 가지고 판단해서 오류가 생긴 것 같고요, 미국은 위성뿐만 아니라 탄도탄 감시레이더 등으로 종합적인 분석을 했기에 정확하게 판단한 것 같습니다."

초기 엇갈린 평가가 나오면서 한미간 정보 공조에 균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야 3당은 북한 발사체에 대해 정부가 입장을 번복했다며, 정확한 진상조사와 함께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발사체 수준을 일부러 낮춰 발표할 이유는 없었다며, 최초 발표에 혼선이 있을 수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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