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계곡마을 쑥대밭

입력 2002.09.0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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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태풍은 산골마을 주민들에게도 날벼락이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평화롭던 산골마을이 하룻밤 사이 온통 폐허로 변해버렸습니다.
이병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사는 지리산 계곡 주변 마을입니다.
태풍 루사가 이곳에 퍼부은 비의 양은 무려 500여 밀리미터.
수마로 변한 계곡물이 마을을 덮쳐 온전한 집이 한 군데도 없습니다.
걷잡을 수 없이 산에서 흘러내린 큰 바위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고 마을길은 온통 파헤쳐졌습니다.
집중호우가 휩쓸고 간 산 아래 마을들은 마치 폭격을 맞은 것처럼 폐허로 변했습니다.
이렇게 피해를 입은 지리산 계곡 주변마을 집은 200여 채.
계곡물이 계속 흘러들고 있지만 하수관마저 파손돼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김병오(남원시 산내면): 물이 막히니까 오히려 물이 하천으로 안 내려가고 집으로 달려들어서 가옥이 한 서너 채 파손이 돼서 엉망진창이 돼서 있습니다.
⊙기자: 전신주도 쓰러진 채 케이블마저 유실돼 전기가 아직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서예분(남원시 산내면): 불이 안 들어오니까 불편하고 냉장고도 안 들어오니까 불편하고 전부 다 불편하죠.
⊙기자: 마을로 이어지는 큰 도로에도 산사태로 집채만한 바위들과 엄청난 양의 토사가 쏟아져 내려 차량통행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수마가 조용한 산골마을을 온통 상처투성이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KBS뉴스 이병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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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 계곡마을 쑥대밭
    • 입력 2002-09-0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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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태풍은 산골마을 주민들에게도 날벼락이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평화롭던 산골마을이 하룻밤 사이 온통 폐허로 변해버렸습니다. 이병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사는 지리산 계곡 주변 마을입니다. 태풍 루사가 이곳에 퍼부은 비의 양은 무려 500여 밀리미터. 수마로 변한 계곡물이 마을을 덮쳐 온전한 집이 한 군데도 없습니다. 걷잡을 수 없이 산에서 흘러내린 큰 바위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고 마을길은 온통 파헤쳐졌습니다. 집중호우가 휩쓸고 간 산 아래 마을들은 마치 폭격을 맞은 것처럼 폐허로 변했습니다. 이렇게 피해를 입은 지리산 계곡 주변마을 집은 200여 채. 계곡물이 계속 흘러들고 있지만 하수관마저 파손돼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김병오(남원시 산내면): 물이 막히니까 오히려 물이 하천으로 안 내려가고 집으로 달려들어서 가옥이 한 서너 채 파손이 돼서 엉망진창이 돼서 있습니다. ⊙기자: 전신주도 쓰러진 채 케이블마저 유실돼 전기가 아직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서예분(남원시 산내면): 불이 안 들어오니까 불편하고 냉장고도 안 들어오니까 불편하고 전부 다 불편하죠. ⊙기자: 마을로 이어지는 큰 도로에도 산사태로 집채만한 바위들과 엄청난 양의 토사가 쏟아져 내려 차량통행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수마가 조용한 산골마을을 온통 상처투성이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KBS뉴스 이병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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