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리핑] ‘도와주세요!’…사진 한 장이 부른 기적

입력 2017.08.29 (23:26) 수정 2017.08.30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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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브리핑입니다.

허리케인 하비가 강타한 미국의 한 양로원인데요.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도움 요청 사진을 보고 달려온 사람들 덕분에, 모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허리케인은 도시 기능을 마비시킬 정도로 강력했지만, 위기의 순간 이웃들이 힘을 보태 더 큰 피해를 막았습니다.

수만 가옥이 물속으로 잠기고, 911조차 먹통이 된 날.

소셜미디어에 사진 한 장이 올라왔습니다.

물이 어른 허리춤까지 차올랐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꼼짝없이 발이 묶였습니다.

양로원 운영자의 딸이 소셜미디어에 사진을 올려 도움을 요청한 덕분에, 노인 15명이 전원 안전한 곳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 상황을 중계하던 기자가 지나가던 차를 다급히 붙잡습니다.

<녹취> "저기, 잠깐만요!"

방송도 중단하고, 급류에 고립된 트럭 운전자를 살려 달라고 요청합니다.

<녹취> 브랜디 스미스(지역 방송 KHOU 기자) : "아저씨! 지금 보트가 구조해주러 온대요. 오는 길이래요!(알겠어요!)"

화물 기사는 덤프트럭을 끌고 나와 고립된 주민들을 실어 나릅니다.

자원봉사자들은 에어 매트에 워터 스쿠터까지 온갖 장비를 동원해 이웃을 구조합니다.

<녹취> 어거스트 칼슨(자원봉사자) : "친지들이 근처에 많이 삽니다. 저한테 보트가 있으니까 뭔가 도움을 줘야겠다 싶었습니다."

이틀 만에 아버지와 연락이 닿은 남성은 기쁨과 안도의 눈물을 터트립니다.

<녹취> 아론 미첼(수재민) : "괜찮으세요? 금방 버스 타고 갈게요. 아버지, 사랑해요."

이번 허리케인으로 적어도 10명이 숨졌고 수재민 45만 명이 발생했습니다.

연방재난관리청은 복구에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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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8-30 02: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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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브리핑입니다.

허리케인 하비가 강타한 미국의 한 양로원인데요.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도움 요청 사진을 보고 달려온 사람들 덕분에, 모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허리케인은 도시 기능을 마비시킬 정도로 강력했지만, 위기의 순간 이웃들이 힘을 보태 더 큰 피해를 막았습니다.

수만 가옥이 물속으로 잠기고, 911조차 먹통이 된 날.

소셜미디어에 사진 한 장이 올라왔습니다.

물이 어른 허리춤까지 차올랐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꼼짝없이 발이 묶였습니다.

양로원 운영자의 딸이 소셜미디어에 사진을 올려 도움을 요청한 덕분에, 노인 15명이 전원 안전한 곳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 상황을 중계하던 기자가 지나가던 차를 다급히 붙잡습니다.

<녹취> "저기, 잠깐만요!"

방송도 중단하고, 급류에 고립된 트럭 운전자를 살려 달라고 요청합니다.

<녹취> 브랜디 스미스(지역 방송 KHOU 기자) : "아저씨! 지금 보트가 구조해주러 온대요. 오는 길이래요!(알겠어요!)"

화물 기사는 덤프트럭을 끌고 나와 고립된 주민들을 실어 나릅니다.

자원봉사자들은 에어 매트에 워터 스쿠터까지 온갖 장비를 동원해 이웃을 구조합니다.

<녹취> 어거스트 칼슨(자원봉사자) : "친지들이 근처에 많이 삽니다. 저한테 보트가 있으니까 뭔가 도움을 줘야겠다 싶었습니다."

이틀 만에 아버지와 연락이 닿은 남성은 기쁨과 안도의 눈물을 터트립니다.

<녹취> 아론 미첼(수재민) : "괜찮으세요? 금방 버스 타고 갈게요. 아버지, 사랑해요."

이번 허리케인으로 적어도 10명이 숨졌고 수재민 45만 명이 발생했습니다.

연방재난관리청은 복구에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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