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고 썩고’…늦장마에 과수 피해 심각

입력 2017.08.30 (07:38) 수정 2017.08.3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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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8월에는 장마철도 아닌데 유난히 많은 비가 내리는 바람에 습기에 약한 여름 과일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제철을 맞은 복숭아는 꼭지 채 떨어지고, 무화과도 수확하기 무섭게 물러지고 있습니다.

김효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등산 자락을 따라 복숭아 농장 300여 곳이 모여있는 화순군.

가지마다 빈 종이 봉지만 달렸고, 다 익은 복숭아는 바닥에 떨어져 있습니다.

상품성이 없는 상한 복숭아가 전체의 절반을 넘습니다.

8월에 비가 집중되면서 꼭지 무름 현상에 잿빛곰팡이까지 극성을 부렸기 때문입니다.

전남 대부분 지역의 이달 강우량이 지난해의 두 배 가까이 치솟으면서 과수 피해도 잇따르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박장영(복숭아 재배 농민) : "꼭지부터 물러지면서 이게 자동으로 낙과가 돼버리거든요? 작년에 수확을 100을 했다면 올해는 40? 40도 안 될 것 같아요."

무화과도 제철이라는 말이 무색합니다.

아침에 수확한 무화과가 반나절도 못 돼 흐물흐물 녹아내립니다.

<인터뷰> 박세철(무화과 재배농민) : "비가 오면 무화과가 물을 먹어가지고 곰팡이도 좀 잘 슬게 되고 이렇게 금방 짓무르게 되서 가격도 많이 떨어지구요."

전반적인 과일상태가 좋지 않다보니 상태가 좋은 과일값은 오히려 올라 복숭아는 지난해보다 10%, 무화과는 40% 상승했습니다.

8월 들어 계속된 비로 과일 생산 농민은 물론 소비자들도 이래저래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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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떨어지고 썩고’…늦장마에 과수 피해 심각
    • 입력 2017-08-30 07:42:28
    • 수정2017-08-30 07:5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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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에는 장마철도 아닌데 유난히 많은 비가 내리는 바람에 습기에 약한 여름 과일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제철을 맞은 복숭아는 꼭지 채 떨어지고, 무화과도 수확하기 무섭게 물러지고 있습니다.

김효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등산 자락을 따라 복숭아 농장 300여 곳이 모여있는 화순군.

가지마다 빈 종이 봉지만 달렸고, 다 익은 복숭아는 바닥에 떨어져 있습니다.

상품성이 없는 상한 복숭아가 전체의 절반을 넘습니다.

8월에 비가 집중되면서 꼭지 무름 현상에 잿빛곰팡이까지 극성을 부렸기 때문입니다.

전남 대부분 지역의 이달 강우량이 지난해의 두 배 가까이 치솟으면서 과수 피해도 잇따르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박장영(복숭아 재배 농민) : "꼭지부터 물러지면서 이게 자동으로 낙과가 돼버리거든요? 작년에 수확을 100을 했다면 올해는 40? 40도 안 될 것 같아요."

무화과도 제철이라는 말이 무색합니다.

아침에 수확한 무화과가 반나절도 못 돼 흐물흐물 녹아내립니다.

<인터뷰> 박세철(무화과 재배농민) : "비가 오면 무화과가 물을 먹어가지고 곰팡이도 좀 잘 슬게 되고 이렇게 금방 짓무르게 되서 가격도 많이 떨어지구요."

전반적인 과일상태가 좋지 않다보니 상태가 좋은 과일값은 오히려 올라 복숭아는 지난해보다 10%, 무화과는 40% 상승했습니다.

8월 들어 계속된 비로 과일 생산 농민은 물론 소비자들도 이래저래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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