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위탁 사업에 ‘군수 측근 개입’ 수사

입력 2017.08.30 (19:21) 수정 2017.08.30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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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완주군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한 업체 선정 과정에 군수 측근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 측근과 관련된 업체의 대표는 투자자들을 모으려고 국회의원 보좌관까지 사칭했다는 의혹도 사고 있습니다.

박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홉 달 전 완주군이 시행한 18억 원 규모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 위탁 사업자 공모.

현 군수의 선거 캠프 출신 인사가 지분을 가진 업체도 입찰에 참여했는데, 이 인사는 사업을 공모하기 전부터 완주군 핵심 간부와 실무자 등을 접촉해 사업 동향을 파악하거나 도움을 요청해왔습니다.

<녹취> 완주군 관계자(음성변조) : "나한테도 압력 들어왔어요. 좀 도와주라고 도와주기는 뭘 어떻게 도와줘. 그렇다고 해서 내가 그 숫자를 고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업체가 투자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선 사기 행각까지 벌어졌습니다.

업체 대표로 참여한 임원이 자신을 전북 현역 국회의원의 특별 보좌관이라고 속이고 투자를 적극 권유한 겁니다.

<녹취> 해당 국회의원실 관계자(음성변조) : "이 친구가 특별보좌관이라는 타이틀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아마 사칭하는 것 같네요."

하지만 이 업체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 사업을 따내지 못했고, 투자자들은 청소차 구매 등에 쓰인 투자금만 날리게 됐습니다.

<녹취> 김OO(투자자/음성변조) : "이 일이 터지고 나니까 전부 다 자기들이 피해자다, 자기들도 손해를 봤다. 이런 식으로 하니까 저는 어이가 없는 거죠."

완주군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 사업을 놓고 불거진 각종 의혹.

경찰 수사로까지 번지면서 지역사회에 파문을 낳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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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주군 위탁 사업에 ‘군수 측근 개입’ 수사
    • 입력 2017-08-30 19:25:02
    • 수정2017-08-30 19: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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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완주군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한 업체 선정 과정에 군수 측근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 측근과 관련된 업체의 대표는 투자자들을 모으려고 국회의원 보좌관까지 사칭했다는 의혹도 사고 있습니다.

박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홉 달 전 완주군이 시행한 18억 원 규모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 위탁 사업자 공모.

현 군수의 선거 캠프 출신 인사가 지분을 가진 업체도 입찰에 참여했는데, 이 인사는 사업을 공모하기 전부터 완주군 핵심 간부와 실무자 등을 접촉해 사업 동향을 파악하거나 도움을 요청해왔습니다.

<녹취> 완주군 관계자(음성변조) : "나한테도 압력 들어왔어요. 좀 도와주라고 도와주기는 뭘 어떻게 도와줘. 그렇다고 해서 내가 그 숫자를 고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업체가 투자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선 사기 행각까지 벌어졌습니다.

업체 대표로 참여한 임원이 자신을 전북 현역 국회의원의 특별 보좌관이라고 속이고 투자를 적극 권유한 겁니다.

<녹취> 해당 국회의원실 관계자(음성변조) : "이 친구가 특별보좌관이라는 타이틀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아마 사칭하는 것 같네요."

하지만 이 업체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 사업을 따내지 못했고, 투자자들은 청소차 구매 등에 쓰인 투자금만 날리게 됐습니다.

<녹취> 김OO(투자자/음성변조) : "이 일이 터지고 나니까 전부 다 자기들이 피해자다, 자기들도 손해를 봤다. 이런 식으로 하니까 저는 어이가 없는 거죠."

완주군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 사업을 놓고 불거진 각종 의혹.

경찰 수사로까지 번지면서 지역사회에 파문을 낳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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