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혼선 질타…국방부, 잘못 시인

입력 2017.08.31 (17:07) 수정 2017.08.3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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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회 국방위원회는 오늘 전체회의를 열어 닷새전,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청와대가 당일 방사포라고 발표한 것을 집중 질타했습니다.

국방부는 변명을 하다 결국 잘못을 시인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지난 26일, 북한이 동해안으로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정부가 초기에 혼선을 드러낸 점을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지난 26일 청와대가 서면 브리핑에서 방사포로 추정된다고 발표했지만, 이틀 만에 합참이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크다고 수정한 점을 지적하며 미사일 발사 파장을 의도적으로 축소하기 위한 것이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당일 미국과 일본, 러시아가 모두 탄도 미사일이라고 발표했는데 정부만 방사포라고 우겼다며 미사일을 대포라고 한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당 김중로 의원은 최초 판단이 미국과 다른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안보라인 참모들이 문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고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이철희 의원도 청와대가 미국의 발표를 부정하는 것처럼 보였고, 보기에 따라서는 의도적으로 축소한 것처럼 볼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서주석 국방차관은 미사일 발사 궤도와 재원이 스커드 미사일과 달라서 방사포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잘못 발표한 것 아니냐는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결국 잘못을 시인했습니다.

한편, 서 차관은 북한이 이틀 전 발사한 화성-12형의 성공 여부는 미국과 공동으로 검증하고 있다면서 일부 언론에서 대기권 재진입에 실패했거나 중간에 폭발했을 수 있다고 보도한 것은 추정 보도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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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미사일 혼선 질타…국방부, 잘못 시인
    • 입력 2017-08-31 17:11:01
    • 수정2017-08-31 17: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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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회 국방위원회는 오늘 전체회의를 열어 닷새전,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청와대가 당일 방사포라고 발표한 것을 집중 질타했습니다.

국방부는 변명을 하다 결국 잘못을 시인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지난 26일, 북한이 동해안으로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정부가 초기에 혼선을 드러낸 점을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지난 26일 청와대가 서면 브리핑에서 방사포로 추정된다고 발표했지만, 이틀 만에 합참이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크다고 수정한 점을 지적하며 미사일 발사 파장을 의도적으로 축소하기 위한 것이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당일 미국과 일본, 러시아가 모두 탄도 미사일이라고 발표했는데 정부만 방사포라고 우겼다며 미사일을 대포라고 한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당 김중로 의원은 최초 판단이 미국과 다른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안보라인 참모들이 문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고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이철희 의원도 청와대가 미국의 발표를 부정하는 것처럼 보였고, 보기에 따라서는 의도적으로 축소한 것처럼 볼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서주석 국방차관은 미사일 발사 궤도와 재원이 스커드 미사일과 달라서 방사포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잘못 발표한 것 아니냐는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결국 잘못을 시인했습니다.

한편, 서 차관은 북한이 이틀 전 발사한 화성-12형의 성공 여부는 미국과 공동으로 검증하고 있다면서 일부 언론에서 대기권 재진입에 실패했거나 중간에 폭발했을 수 있다고 보도한 것은 추정 보도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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