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화학 공장 폭발…“천 년만의 대홍수”

입력 2017.09.02 (07:21) 수정 2017.09.0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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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허리케인 '하비'로 지금까지 44명이 숨졌고 집을 떠나 대피한 이재민은 백만 명이 넘습니다.

특히 홍수로 침수피해를 입은 화학 공장들이 폭발하면서 화학물질이 유출되는 등 2차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 보도입니다.

<리포트>

홍수로 물에 잠긴 휴스턴 인근 크로즈비의 한 화학 공장에서 불꽃과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공장이 침수되면서 전력공급이 끊겨 냉방장치 가동이 중단됐고, 화학물질이 온도가 올라가면서 연소해 폭발한 겁니다.

<녹취> 리치(아케마 경영진) : "연기는 확실히 해롭습니다. 상대적이긴 하지만 독성이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연기를 마신다면 폐를 자극할 것입니다."

인근 주민과 공장 직원은 이미 폭발이 예상돼 이틀 전부터 모두 대피한 상태여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추가 폭발이 우려됩니다.

<녹취> 스탠리(주민) : "공장이 전기 때문에 폭발할 거라고 얘기했어요. 공장에 전기가 끊겨 기계가 폭발한 거죠."

엑손모빌, 셸 등 주요 정유사 정제시설이 모여있는 걸프연안에도 공장이 침수되면서 다량의 화학물질이 유출됐습니다.

뿐만아니라 멕시코만에서 원유, 석유, 천연가스 수출이 중단되면서 미국발 에너지 대란도 우려됩니다.

위스콘신대학 연구진은 '하비'가 8일 동안 텍사스주 남동부 지역에 최소 760 밀리미터의 폭우를 뿌려 천 년에 한 번 올법한 대홍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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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텍사스 화학 공장 폭발…“천 년만의 대홍수”
    • 입력 2017-09-02 07:24:36
    • 수정2017-09-02 07:5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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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하비'로 지금까지 44명이 숨졌고 집을 떠나 대피한 이재민은 백만 명이 넘습니다.

특히 홍수로 침수피해를 입은 화학 공장들이 폭발하면서 화학물질이 유출되는 등 2차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 보도입니다.

<리포트>

홍수로 물에 잠긴 휴스턴 인근 크로즈비의 한 화학 공장에서 불꽃과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공장이 침수되면서 전력공급이 끊겨 냉방장치 가동이 중단됐고, 화학물질이 온도가 올라가면서 연소해 폭발한 겁니다.

<녹취> 리치(아케마 경영진) : "연기는 확실히 해롭습니다. 상대적이긴 하지만 독성이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연기를 마신다면 폐를 자극할 것입니다."

인근 주민과 공장 직원은 이미 폭발이 예상돼 이틀 전부터 모두 대피한 상태여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추가 폭발이 우려됩니다.

<녹취> 스탠리(주민) : "공장이 전기 때문에 폭발할 거라고 얘기했어요. 공장에 전기가 끊겨 기계가 폭발한 거죠."

엑손모빌, 셸 등 주요 정유사 정제시설이 모여있는 걸프연안에도 공장이 침수되면서 다량의 화학물질이 유출됐습니다.

뿐만아니라 멕시코만에서 원유, 석유, 천연가스 수출이 중단되면서 미국발 에너지 대란도 우려됩니다.

위스콘신대학 연구진은 '하비'가 8일 동안 텍사스주 남동부 지역에 최소 760 밀리미터의 폭우를 뿌려 천 년에 한 번 올법한 대홍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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