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위력 조절 가능성…‘중국 의식해 축소?’

입력 2017.09.05 (06:15) 수정 2017.09.05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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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의 폭발위력을 50kt이라고 밝혔는데요.

북한이 이마저도 위력을 일부러 줄여 핵실험을 실시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위력을 얼마든 더 키울 수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은 수소폭탄 실험 성공을 선언하면서, 핵실험 위력을 고의로 조절했을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 (지난 3일) : "핵탄의 위력을 타격 대상과 목적에 따라 임의로 조정할 수 있는 높은 수준에 도달하였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었으며…"

일반적으로 수소폭탄은 핵 분열과 핵 융합, 그리고 다시 핵 분열의 3단계 폭발 과정을 거치는데, 실제, 북한은 이번에 수소폭탄의 기본형인 핵 융합 단계까지만 실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 (지난 3일) : "분열-융합 반응들 사이의 호상 강화 과정이 높은 수준에서 실현된다는 것을 확증함으로써…"

수소폭탄은 마지막 핵 분열 폭발에 이를 경우, 위력이 이전 단계보다 수십 배 이상 커집니다.

국내 전문가들 역시, 북한이 실제 가진 핵능력보다 축소해서 실험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합니다.

무엇보다 중국과의 관계를 의식했을 거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녹취> 신원식(前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 "3단계 완전한 수폭 실험을 했다면 북한과 인경한 중국 지역에는 피해가 굉장히 컸을 거예요. 그러면 북한이 여러 가지 곤란한 지경에 도달하기 때문에…"

실제, 50kt의 폭발력만으로도 핵실험 시설 갱도 일부가 붕괴되고, 중국 접경 지역에서 건물이 흔들리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현재, 군당국은 북한의 수소폭탄 성공 여부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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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발 위력 조절 가능성…‘중국 의식해 축소?’
    • 입력 2017-09-05 06:17:01
    • 수정2017-09-05 06: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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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의 폭발위력을 50kt이라고 밝혔는데요.

북한이 이마저도 위력을 일부러 줄여 핵실험을 실시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위력을 얼마든 더 키울 수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은 수소폭탄 실험 성공을 선언하면서, 핵실험 위력을 고의로 조절했을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 (지난 3일) : "핵탄의 위력을 타격 대상과 목적에 따라 임의로 조정할 수 있는 높은 수준에 도달하였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었으며…"

일반적으로 수소폭탄은 핵 분열과 핵 융합, 그리고 다시 핵 분열의 3단계 폭발 과정을 거치는데, 실제, 북한은 이번에 수소폭탄의 기본형인 핵 융합 단계까지만 실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 (지난 3일) : "분열-융합 반응들 사이의 호상 강화 과정이 높은 수준에서 실현된다는 것을 확증함으로써…"

수소폭탄은 마지막 핵 분열 폭발에 이를 경우, 위력이 이전 단계보다 수십 배 이상 커집니다.

국내 전문가들 역시, 북한이 실제 가진 핵능력보다 축소해서 실험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합니다.

무엇보다 중국과의 관계를 의식했을 거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녹취> 신원식(前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 "3단계 완전한 수폭 실험을 했다면 북한과 인경한 중국 지역에는 피해가 굉장히 컸을 거예요. 그러면 북한이 여러 가지 곤란한 지경에 도달하기 때문에…"

실제, 50kt의 폭발력만으로도 핵실험 시설 갱도 일부가 붕괴되고, 중국 접경 지역에서 건물이 흔들리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현재, 군당국은 북한의 수소폭탄 성공 여부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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