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형 탈모는 모계 유전

입력 2002.09.0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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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흔히 대머리로 불리는 남성형 탈모는 주로 아버지로부터 유전되는 것으로 알려져왔지만 최근의 조사 결과 아버지쪽보다는 어머니쪽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천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대 초반인 이 남성은 지난해부터 머리가 자꾸 빠져서 병원을 찾았습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대머리가 아닌데도 이 환자는 뜻밖에 남성형 탈모, 즉 대머리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탈모 환자: 가족 중 어머니가 그러니까(탈모니까) 외할아버지 쪽 유전 때문인 것 같아요.
⊙기자: 이 환자의 경우처럼 남성의 대머리는 부계유전보다 모계로부터 유전되는 확률이 훨씬 높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최근 국제피부과학술회의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를 보면 어머니가 탈모증이 있을 때 그 아들이 탈모가 될 확률은 부모가 모두 탈모가 아닌 경우의 7.5배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버지가 탈모증일 때보다도 3배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외할아버지가 탈모일 때 손자가 탈모일 확률도 친할아버지가 탈모일 때보다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심우영(경희의료원 피부과): 탈모가 나타난 여자에 있어서 남자들보다 탈모를 일으키는 유전자를 더 많이 갖고 있고 이런 것들이 더 많이 발현될 수 있는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기자: 탈모증이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발병한다고 해서 치료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전문의들은 탈모가 시작된 20대에서 40대 초반의 남성은 조기에 치료를 받으면 7, 80%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합니다.
KBS뉴스 천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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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성형 탈모는 모계 유전
    • 입력 2002-09-03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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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흔히 대머리로 불리는 남성형 탈모는 주로 아버지로부터 유전되는 것으로 알려져왔지만 최근의 조사 결과 아버지쪽보다는 어머니쪽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천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대 초반인 이 남성은 지난해부터 머리가 자꾸 빠져서 병원을 찾았습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대머리가 아닌데도 이 환자는 뜻밖에 남성형 탈모, 즉 대머리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탈모 환자: 가족 중 어머니가 그러니까(탈모니까) 외할아버지 쪽 유전 때문인 것 같아요. ⊙기자: 이 환자의 경우처럼 남성의 대머리는 부계유전보다 모계로부터 유전되는 확률이 훨씬 높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최근 국제피부과학술회의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를 보면 어머니가 탈모증이 있을 때 그 아들이 탈모가 될 확률은 부모가 모두 탈모가 아닌 경우의 7.5배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버지가 탈모증일 때보다도 3배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외할아버지가 탈모일 때 손자가 탈모일 확률도 친할아버지가 탈모일 때보다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심우영(경희의료원 피부과): 탈모가 나타난 여자에 있어서 남자들보다 탈모를 일으키는 유전자를 더 많이 갖고 있고 이런 것들이 더 많이 발현될 수 있는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기자: 탈모증이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발병한다고 해서 치료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전문의들은 탈모가 시작된 20대에서 40대 초반의 남성은 조기에 치료를 받으면 7, 80%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합니다. KBS뉴스 천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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