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시간 외 카톡 그만!”…고용부, 카카오에 ‘예약전송’ 기능요청

입력 2017.09.14 (08:02) 수정 2017.09.14 (11: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근무시간 외 카톡 그만!”…고용부, 카카오에 ‘예약전송’ 기능요청

“근무시간 외 카톡 그만!”…고용부, 카카오에 ‘예약전송’ 기능요청

[연관 기사] 직장인 74% 퇴근 후에도 업무지시 시달려…‘카톡금지’ 확산

근무시간 외에 카카오톡을 이용한 업무지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와 카카오가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고용부 실무진은 지난달 카카오 본사를 방문해 카톡을 이용한 근무시간 외 업무지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고용부와 카카오 관계자들은 이 자리에서 카톡으로 많은 직장인이 퇴근 후 집에서 회사 업무를 처리하느라 고충을 겪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부는 저녁 늦게 업무 관련 메시지를 바로 보내지 않고 아침에 전달할 수 있도록 '예약전송' 기능을 카톡에 추가해달라고 회사 측에 요청했다.

또 퇴근 후 카톡을 이용한 업무지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공동 캠페인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퇴근 후 연결되지 않을 권리'란 취지에 공감하고 관련 논의를 환영한다"며 고용부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다만, "특정 서비스의 기능 변경으로 문제가 풀린다고 보긴 어렵다"면서 "카톡 기능이 바뀌어도 퇴근 후 업무지시는 다른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통해 할 수 있고, 메신저 기능 개선은 이용자의 의사에 따라야 한다"고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고용부는 이르면 다음 주 퇴근 후 카톡 업무지시 관행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 입찰공고를 내기로 했다. 연구용역을 통해 해외 입법사례를 살펴보고, 효율적인 규제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정치권에서도 관련 법안 제출을 통해 퇴근 후 SNS를 이용한 업무지시 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근무시간 외 카톡 그만!”…고용부, 카카오에 ‘예약전송’ 기능요청
    • 입력 2017-09-14 08:02:56
    • 수정2017-09-14 11:31:06
    사회
[연관 기사] 직장인 74% 퇴근 후에도 업무지시 시달려…‘카톡금지’ 확산

근무시간 외에 카카오톡을 이용한 업무지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와 카카오가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고용부 실무진은 지난달 카카오 본사를 방문해 카톡을 이용한 근무시간 외 업무지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고용부와 카카오 관계자들은 이 자리에서 카톡으로 많은 직장인이 퇴근 후 집에서 회사 업무를 처리하느라 고충을 겪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부는 저녁 늦게 업무 관련 메시지를 바로 보내지 않고 아침에 전달할 수 있도록 '예약전송' 기능을 카톡에 추가해달라고 회사 측에 요청했다.

또 퇴근 후 카톡을 이용한 업무지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공동 캠페인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퇴근 후 연결되지 않을 권리'란 취지에 공감하고 관련 논의를 환영한다"며 고용부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다만, "특정 서비스의 기능 변경으로 문제가 풀린다고 보긴 어렵다"면서 "카톡 기능이 바뀌어도 퇴근 후 업무지시는 다른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통해 할 수 있고, 메신저 기능 개선은 이용자의 의사에 따라야 한다"고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고용부는 이르면 다음 주 퇴근 후 카톡 업무지시 관행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 입찰공고를 내기로 했다. 연구용역을 통해 해외 입법사례를 살펴보고, 효율적인 규제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정치권에서도 관련 법안 제출을 통해 퇴근 후 SNS를 이용한 업무지시 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