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사살’ 백인 경관 무죄…美 항의 시위 격화

입력 2017.09.18 (19:18) 수정 2017.09.1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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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흑인 운전자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전직 백인 경관에 대해 최근 법원이 무죄 판결을 내렸는데요,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과거 흑인 폭동을 유발한 로드니 킹 사건, 또 마이클 브라운 사건과 유사하게 전개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백 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도로를 점거한 채 농성을 벌입니다.

<녹취> "정의가 없으면, 평화도 없다."

시위대들은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고 외치며 경찰에 맞섰습니다.

<녹취> 클린턴(목사) : "우리는 정의를 위해서 싸울 겁니다. 정의를 이루지 못한다면 세인트루이스시에서 어떤 경제적인 움직임도 없을 겁니다."

2011년 흑인 운전자를 쏜 백인 경관 스토클리에게 법원이 무죄 판결을 내린 뒤 사흘째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33명이 연행되고 경찰관 11명이 다쳤습니다.

시위대는 세인트루이스 시장 관저에도 돌을 던져 유리창을 깼습니다.

<녹취> 에릭 그라이텐스(미주리주 주지사) : "유리창을 깨는 건 평화 시위가 아닙니다. 경찰차를 부수는 것도 언론의 자유가 아닙니다. 미주리주에선 이런 일들을 봐줄 수 없습니다."

하지만 흑인 민권단체 등을 중심으로 시위는 더 확산될 조짐입니다.

특히 이번 사건은 과거 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과 퍼거슨시 흑인소요사태를 유발한 로드니 킹과 마이클 브라운 사건 때와 비슷하게 전개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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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인 사살’ 백인 경관 무죄…美 항의 시위 격화
    • 입력 2017-09-18 19:19:36
    • 수정2017-09-18 19:4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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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흑인 운전자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전직 백인 경관에 대해 최근 법원이 무죄 판결을 내렸는데요,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과거 흑인 폭동을 유발한 로드니 킹 사건, 또 마이클 브라운 사건과 유사하게 전개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백 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도로를 점거한 채 농성을 벌입니다.

<녹취> "정의가 없으면, 평화도 없다."

시위대들은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고 외치며 경찰에 맞섰습니다.

<녹취> 클린턴(목사) : "우리는 정의를 위해서 싸울 겁니다. 정의를 이루지 못한다면 세인트루이스시에서 어떤 경제적인 움직임도 없을 겁니다."

2011년 흑인 운전자를 쏜 백인 경관 스토클리에게 법원이 무죄 판결을 내린 뒤 사흘째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33명이 연행되고 경찰관 11명이 다쳤습니다.

시위대는 세인트루이스 시장 관저에도 돌을 던져 유리창을 깼습니다.

<녹취> 에릭 그라이텐스(미주리주 주지사) : "유리창을 깨는 건 평화 시위가 아닙니다. 경찰차를 부수는 것도 언론의 자유가 아닙니다. 미주리주에선 이런 일들을 봐줄 수 없습니다."

하지만 흑인 민권단체 등을 중심으로 시위는 더 확산될 조짐입니다.

특히 이번 사건은 과거 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과 퍼거슨시 흑인소요사태를 유발한 로드니 킹과 마이클 브라운 사건 때와 비슷하게 전개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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