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美, 한국에 최첨단 군사자산 획득·개발 지원”

입력 2017.09.22 (03:22) 수정 2017.09.22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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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오늘) "한국의 최첨단 군사자산의 획득과 개발 등을 통해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한국과 주변 지역에 미국 전략자산의 순환배치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유엔총회 참석차 방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뉴욕의 한 호텔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에 대해 압도적인 군사력의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합의했다고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이 전했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최첨단 군사자산과 관련해 핵추진 잠수합 도입 문제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지난 9.3 제6차 핵실험과 최근 일본 상공을 통과한 두 차례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북한의 지속되는 도발에 대해 가장 강력한 어조로 규탄했다.

이어 유엔 안보리 결의 2371호 및 2375호의 충실하고 철저한 이행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양국 정상은 북한의 위협적인 행동을 억제하고 비핵화를 향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북한에 대한 최고 강도의 압박과 제재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박 대변인이 밝혔다.

양국 정상은 이와 함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의 비핵화(CVID)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추진한다는 양국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했다.

양국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한국을 방문하는 계기에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첨단 군사 자산과 관련해 "오늘은 두 정상간에 원칙적 합의를 한 데 의미가 있다"며 "양 정상간 합의를 이룬 만큼 여러 단위의 실무적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무기냐는 것에 대해서는 미국도 내부적으로 더 따져봐야 실무적으로 논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시작하면서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해 "대단히 개탄스럽고 우리를 격분시켰는데, 거기에 대해 미국이 단호하게 대응을 잘해주었고, 한미간 공조도 빈틈없이 이뤄져서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9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 완전 파괴' 발언을 한 데 대해 "대단히 강력한 연설을 해줬는데, 저는 그런 강력함이 북한을 반드시 변화시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께서 개탄한다는 그 단어를 사용하신 데 대해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절대 제가 그 단어를 사용해 달라고 요청하지 않았다"고 농담을 던져 장내에 웃음을 자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문제를 거론하며 "우리의 무역협정이 미국에는 너무나 나쁘고 한국에는 너무 좋다는 사실 때문에 무역협정을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바로잡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우리의 진짜 초점은 군사관계, 그리고 매우 좋은 한국과의 우리의 관계에 있을 것"이라며 "따라서 우리는 그러한 과정을 지금 바로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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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22 03:22:33
    • 수정2017-09-22 05:40:33
    정치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오늘) "한국의 최첨단 군사자산의 획득과 개발 등을 통해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한국과 주변 지역에 미국 전략자산의 순환배치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유엔총회 참석차 방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뉴욕의 한 호텔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에 대해 압도적인 군사력의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합의했다고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이 전했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최첨단 군사자산과 관련해 핵추진 잠수합 도입 문제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지난 9.3 제6차 핵실험과 최근 일본 상공을 통과한 두 차례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북한의 지속되는 도발에 대해 가장 강력한 어조로 규탄했다.

이어 유엔 안보리 결의 2371호 및 2375호의 충실하고 철저한 이행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양국 정상은 북한의 위협적인 행동을 억제하고 비핵화를 향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북한에 대한 최고 강도의 압박과 제재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박 대변인이 밝혔다.

양국 정상은 이와 함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의 비핵화(CVID)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추진한다는 양국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했다.

양국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한국을 방문하는 계기에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첨단 군사 자산과 관련해 "오늘은 두 정상간에 원칙적 합의를 한 데 의미가 있다"며 "양 정상간 합의를 이룬 만큼 여러 단위의 실무적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무기냐는 것에 대해서는 미국도 내부적으로 더 따져봐야 실무적으로 논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시작하면서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해 "대단히 개탄스럽고 우리를 격분시켰는데, 거기에 대해 미국이 단호하게 대응을 잘해주었고, 한미간 공조도 빈틈없이 이뤄져서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9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 완전 파괴' 발언을 한 데 대해 "대단히 강력한 연설을 해줬는데, 저는 그런 강력함이 북한을 반드시 변화시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께서 개탄한다는 그 단어를 사용하신 데 대해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절대 제가 그 단어를 사용해 달라고 요청하지 않았다"고 농담을 던져 장내에 웃음을 자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문제를 거론하며 "우리의 무역협정이 미국에는 너무나 나쁘고 한국에는 너무 좋다는 사실 때문에 무역협정을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바로잡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우리의 진짜 초점은 군사관계, 그리고 매우 좋은 한국과의 우리의 관계에 있을 것"이라며 "따라서 우리는 그러한 과정을 지금 바로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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