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 “북한에 대한 군사적 과잉대응은 파멸의 길”

입력 2017.09.22 (16:45) 수정 2017.09.2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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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1일 북한 핵·미사일 실험에 대한 군사적 과잉대응은 재앙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21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일반 토의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을 둘러싼 대결적 악순환 구도가 위험하게 전개되고 있다"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핵·미사일 모험을 단호히 비난하지만, 군사적 히스테리 고조는 막다른 골목으로 가는 길일 뿐만 아니라 파멸의 길"이라고 주장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모든 유엔 대북 제재 결의를 이행해야 한다는 데는 논쟁의 여지가 없지만, 결의는 제재와 함께 협상으로의 복귀 필요성에 관한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면서 "이 조항들을 차단하는 일을 그만두길 호소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모든 이해당사국들 사이의 대화에 기초한 정치·외교적 방안 외에 한반도 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은 없다.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구성원들이 러시아와 중국이 지난 7월 4일 공동성명에서 제안한 '로드맵'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바실리 네벤쟈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유엔 안보리의 대량살상무기 비확산 문제 논의 회의에서 미국의 이란 핵 합의 탈퇴는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줄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네벤쟈 대사는 "이란과 북한은 현재 서로 연관돼 있다. 미국이 이란과의 핵 합의인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에서 탈퇴하면 이는 우리가 북한에 보낼 수 있는 가장 옳지 않은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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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22 16:45:23
    • 수정2017-09-22 16:47:26
    국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1일 북한 핵·미사일 실험에 대한 군사적 과잉대응은 재앙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21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일반 토의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을 둘러싼 대결적 악순환 구도가 위험하게 전개되고 있다"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핵·미사일 모험을 단호히 비난하지만, 군사적 히스테리 고조는 막다른 골목으로 가는 길일 뿐만 아니라 파멸의 길"이라고 주장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모든 유엔 대북 제재 결의를 이행해야 한다는 데는 논쟁의 여지가 없지만, 결의는 제재와 함께 협상으로의 복귀 필요성에 관한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면서 "이 조항들을 차단하는 일을 그만두길 호소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모든 이해당사국들 사이의 대화에 기초한 정치·외교적 방안 외에 한반도 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은 없다.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구성원들이 러시아와 중국이 지난 7월 4일 공동성명에서 제안한 '로드맵'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바실리 네벤쟈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유엔 안보리의 대량살상무기 비확산 문제 논의 회의에서 미국의 이란 핵 합의 탈퇴는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줄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네벤쟈 대사는 "이란과 북한은 현재 서로 연관돼 있다. 미국이 이란과의 핵 합의인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에서 탈퇴하면 이는 우리가 북한에 보낼 수 있는 가장 옳지 않은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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