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학 상생 협력, 학생들은 ‘시큰둥’…왜?

입력 2017.09.22 (19:17) 수정 2017.09.2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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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구경북 6개 사립대학이 상생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나섰지만 성과는 지지부진합니다.

대표적인 내용인 학교간 학점 교류 사업이 학생들의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김상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남대와 계명대 등 대구경북 6개 사립대학은 지난 3월 상생 협력 협약을 맺었습니다.

학생수가 갈수록 주는데다 수도권 대학을 선호하는 현상이 심해지면서 존립 기반 자체가 위태로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협약 내용은 학생들이 다른 대학에서 수업을 듣더라도 학점을 인정해주고, 도서관이나 연수원, 의료원 등을 이용할 때 서로 편의를 제공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6개월이 지나도록 핵심 내용인 학점 교류 제도를 이용하는 학생은 거의 없습니다.

지난 여름 방학 계절학기의 경우 이 제도를 이용한 학생은 영남대가 8명에 불과했고, 계명대는 단 한명에 그쳤습니다.

대구대와 대구한의대는 한명도 없습니다.

2학기 강의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영남대는 3명, 계명대와 대구대, 대구한의대는 단 한명도 없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학생들이 굳이 먼 곳에 있는 대학을 옮겨다니며 학점을 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또 대학마다 학사 일정이 다르고, 다른 대학 개설 과목을 알 수 있는 정보 공유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하지 않은 것도 원인입니다.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지역 대학들이 교류 협력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나섰지만 정작 학생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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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 대학 상생 협력, 학생들은 ‘시큰둥’…왜?
    • 입력 2017-09-22 19:18:14
    • 수정2017-09-22 19: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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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구경북 6개 사립대학이 상생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나섰지만 성과는 지지부진합니다.

대표적인 내용인 학교간 학점 교류 사업이 학생들의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김상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남대와 계명대 등 대구경북 6개 사립대학은 지난 3월 상생 협력 협약을 맺었습니다.

학생수가 갈수록 주는데다 수도권 대학을 선호하는 현상이 심해지면서 존립 기반 자체가 위태로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협약 내용은 학생들이 다른 대학에서 수업을 듣더라도 학점을 인정해주고, 도서관이나 연수원, 의료원 등을 이용할 때 서로 편의를 제공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6개월이 지나도록 핵심 내용인 학점 교류 제도를 이용하는 학생은 거의 없습니다.

지난 여름 방학 계절학기의 경우 이 제도를 이용한 학생은 영남대가 8명에 불과했고, 계명대는 단 한명에 그쳤습니다.

대구대와 대구한의대는 한명도 없습니다.

2학기 강의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영남대는 3명, 계명대와 대구대, 대구한의대는 단 한명도 없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학생들이 굳이 먼 곳에 있는 대학을 옮겨다니며 학점을 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또 대학마다 학사 일정이 다르고, 다른 대학 개설 과목을 알 수 있는 정보 공유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하지 않은 것도 원인입니다.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지역 대학들이 교류 협력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나섰지만 정작 학생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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