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협상은 시간 낭비”…트럼프-틸러슨 엇박자?

입력 2017.10.02 (06:00) 수정 2017.10.02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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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중국 방문 때 북한과 대화 채널을 열고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공개했지요.

그런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틸러슨 장관한테 대북 협상은 시간 낭비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과 국무장관 간에 엇박자가 나고 있다는 얘기인지 궁금합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에게 북한과의 협상은 시간 낭비라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의 훌륭한 국무장관에게, '리틀 로켓맨'과 협상을 시도하느라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렉스, 당신의 기운을 아껴라. 우리는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틸러슨 장관이 중국 방문 때 대북 접촉 사실을 공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트럼프 반응입니다.

틸러슨 장관은 앞서 베이징에서 북한과 두세 개의 소통 라인을 열어두고 있다, 중국을 통하지 않은 미국의 자체 채널이고, 지금은 북한의 대화 의지를 살펴보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른바 뉴욕 채널이나 제3국에서 반관 반민 형태의 접촉이 진행 중이라는 의미로 해석됐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 중단과 핵 폐기를 전제로 하고 있고 북한은 그럴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어 접점 마련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트럼프의 '시간 낭비'라는 글이 북한을 대화로 이끌기 위한 협상용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미국 언론들은 대체로 김정은을 다시 조롱하고 틸러슨 장관의 힘을 빼는 발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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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02 06:02:19
    • 수정2017-10-02 0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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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중국 방문 때 북한과 대화 채널을 열고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공개했지요.

그런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틸러슨 장관한테 대북 협상은 시간 낭비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과 국무장관 간에 엇박자가 나고 있다는 얘기인지 궁금합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에게 북한과의 협상은 시간 낭비라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의 훌륭한 국무장관에게, '리틀 로켓맨'과 협상을 시도하느라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렉스, 당신의 기운을 아껴라. 우리는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틸러슨 장관이 중국 방문 때 대북 접촉 사실을 공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트럼프 반응입니다.

틸러슨 장관은 앞서 베이징에서 북한과 두세 개의 소통 라인을 열어두고 있다, 중국을 통하지 않은 미국의 자체 채널이고, 지금은 북한의 대화 의지를 살펴보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른바 뉴욕 채널이나 제3국에서 반관 반민 형태의 접촉이 진행 중이라는 의미로 해석됐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 중단과 핵 폐기를 전제로 하고 있고 북한은 그럴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어 접점 마련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트럼프의 '시간 낭비'라는 글이 북한을 대화로 이끌기 위한 협상용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미국 언론들은 대체로 김정은을 다시 조롱하고 틸러슨 장관의 힘을 빼는 발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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