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축구, 스피드와 힘 닮은꼴

입력 2002.09.0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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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통일 축구 경기에서 남북은 닮은꼴과 서로 다른 개성을 동시에 보여줬습니다.
빠른 스피드와 체력을 바탕으로 한 공격 스타일은 비슷했습니다마는 세부 전술에서는 차이점을 볼 수 있었습니다.
보도에 박종복 기자입니다.
⊙기자: 12년 만에 남측에서 보인 북측 축구는 예상보다 빠르고 파워가 넘쳤습니다.
세련미는 떨어졌지만 월드컵 대표 5명이 포함된 남측을 위협적으로 파고들며 강한 슛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특히 측면을 이용한 공격은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남측의 공격과 비슷한 점이 많았습니다.
플레이메이커 전영철을 앞세워 측면을 파고들고 위협적인 중거리슛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김판근(90년 통일축구대표): 수비 숫자를 상당히 많이 두면서 압박축구를 상당히 연습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사이드쪽에서 기습적으로 나가는 게 상당히 위협적이었고...
⊙기자: 그러나 공격에 비해 수비에 중점을 둔 역습작전을 펴는 등 전체적인 전술은 남측과 다소 달랐습니다.
4, 5명의 수비로 방어망을 치고 공격시에도 일부 선수만 가담하는 안전 위주의 전술을 펼치는 모습이었습니다.
북측 선수 가운데는 플레이메이커 전영철과 장 웅 IOC 위원의 아들인 골키퍼 장정혁의 플레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장정혁은 후반 여러 차례 결정적인 슛을 막아내며 태극전사들이 몰아붙인 남측의 공격을 막아냈습니다.
12년 만에 재개된 통일축구를 통해 남북은 닮은 것 같으면서도 다른 개성을 보여줬습니다.
⊙박항서(남측 대표팀 감독): 경기 내용은 그렇게 마음이 내키지 않지만 선수들의 자제하는 그런 모습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리정만(북측 대표팀 감독): 모든 선수들이 통일의 열망을 안고 그걸 보니까 정말 기쁘고...
⊙기자: 전력의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제 부산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남북의 성적에 관심이 모아지게 됐습니다.
KBS뉴스 박종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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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축구, 스피드와 힘 닮은꼴
    • 입력 2002-09-0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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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통일 축구 경기에서 남북은 닮은꼴과 서로 다른 개성을 동시에 보여줬습니다. 빠른 스피드와 체력을 바탕으로 한 공격 스타일은 비슷했습니다마는 세부 전술에서는 차이점을 볼 수 있었습니다. 보도에 박종복 기자입니다. ⊙기자: 12년 만에 남측에서 보인 북측 축구는 예상보다 빠르고 파워가 넘쳤습니다. 세련미는 떨어졌지만 월드컵 대표 5명이 포함된 남측을 위협적으로 파고들며 강한 슛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특히 측면을 이용한 공격은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남측의 공격과 비슷한 점이 많았습니다. 플레이메이커 전영철을 앞세워 측면을 파고들고 위협적인 중거리슛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김판근(90년 통일축구대표): 수비 숫자를 상당히 많이 두면서 압박축구를 상당히 연습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사이드쪽에서 기습적으로 나가는 게 상당히 위협적이었고... ⊙기자: 그러나 공격에 비해 수비에 중점을 둔 역습작전을 펴는 등 전체적인 전술은 남측과 다소 달랐습니다. 4, 5명의 수비로 방어망을 치고 공격시에도 일부 선수만 가담하는 안전 위주의 전술을 펼치는 모습이었습니다. 북측 선수 가운데는 플레이메이커 전영철과 장 웅 IOC 위원의 아들인 골키퍼 장정혁의 플레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장정혁은 후반 여러 차례 결정적인 슛을 막아내며 태극전사들이 몰아붙인 남측의 공격을 막아냈습니다. 12년 만에 재개된 통일축구를 통해 남북은 닮은 것 같으면서도 다른 개성을 보여줬습니다. ⊙박항서(남측 대표팀 감독): 경기 내용은 그렇게 마음이 내키지 않지만 선수들의 자제하는 그런 모습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리정만(북측 대표팀 감독): 모든 선수들이 통일의 열망을 안고 그걸 보니까 정말 기쁘고... ⊙기자: 전력의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제 부산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남북의 성적에 관심이 모아지게 됐습니다. KBS뉴스 박종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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