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로 뜨려면 방송통신고로?…정유라가 낳은 ‘또 다른 편법’

입력 2017.10.24 (21:23) 수정 2017.10.24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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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정유라 씨의 학사관리 특혜' 사건으로 운동 선수들에 대한 학사 관리가 엄격해지자 학생 선수들이 일반고교 대신 방송 통신고로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학교 운동장을 떠나 다른 곳에서 연습해야 하는 골프분야가 심하다고 하는데요,

또 다른 편법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요즘 일반 고교의 골프부는 자칫 문을 닫아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지방의 한 고등학교의 경우 골프부 신입생으로 10명을 선발하려 했는데 지원자는 아직 3명에 불과합니다.

학생 선수들이 방송통신고로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일반고 골프부 감독 : "학교를 가지 않기 위해서(방통고를 선택)... 그러면 우리 일반계 고등학교에서는 운동부를 전혀 운영할 수가 없는 거죠."

방통고의 경우 평일에는 인터넷 강의가 기본이고 학교에 가는 건 한달에 일요일에 두 번이면 됩니다.

그러다보니 대회 출전 횟수가 훨씬 많고 실력을 올리는 데도 유리합니다.

올 봄에 열린 한 대회에서는 상위 10명 중 상당수가 방통고 선수들로 채워졌습니다.

<녹취> 골프 선수 학부모 : "(골프는) 잔디 많이 밟으면 결과가 달려져요. 근데 어떻게 많이 밟냐고요, 수업 있는 대로 수업 다 하고서는..."

교육 당국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파악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안은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교육부 연구사 : "(방통고) 입학을 제한할 수 있을까? 이것도 이제 어려움이... 뭔가는 대책이 필요한데..."

대한골프협회에 등록된 고교생 골프 선수는 8백여 명, 이 가운데 10% 넘게 현재 방통고에 재학중이고 내년에는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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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로 뜨려면 방송통신고로?…정유라가 낳은 ‘또 다른 편법’
    • 입력 2017-10-24 21:25:03
    • 수정2017-10-24 22: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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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정유라 씨의 학사관리 특혜' 사건으로 운동 선수들에 대한 학사 관리가 엄격해지자 학생 선수들이 일반고교 대신 방송 통신고로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학교 운동장을 떠나 다른 곳에서 연습해야 하는 골프분야가 심하다고 하는데요,

또 다른 편법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요즘 일반 고교의 골프부는 자칫 문을 닫아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지방의 한 고등학교의 경우 골프부 신입생으로 10명을 선발하려 했는데 지원자는 아직 3명에 불과합니다.

학생 선수들이 방송통신고로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일반고 골프부 감독 : "학교를 가지 않기 위해서(방통고를 선택)... 그러면 우리 일반계 고등학교에서는 운동부를 전혀 운영할 수가 없는 거죠."

방통고의 경우 평일에는 인터넷 강의가 기본이고 학교에 가는 건 한달에 일요일에 두 번이면 됩니다.

그러다보니 대회 출전 횟수가 훨씬 많고 실력을 올리는 데도 유리합니다.

올 봄에 열린 한 대회에서는 상위 10명 중 상당수가 방통고 선수들로 채워졌습니다.

<녹취> 골프 선수 학부모 : "(골프는) 잔디 많이 밟으면 결과가 달려져요. 근데 어떻게 많이 밟냐고요, 수업 있는 대로 수업 다 하고서는..."

교육 당국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파악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안은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교육부 연구사 : "(방통고) 입학을 제한할 수 있을까? 이것도 이제 어려움이... 뭔가는 대책이 필요한데..."

대한골프협회에 등록된 고교생 골프 선수는 8백여 명, 이 가운데 10% 넘게 현재 방통고에 재학중이고 내년에는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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