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로 간 팔순 ‘반공 포로’…“조국 잊은 적 없어”

입력 2017.10.24 (21:32) 수정 2017.10.2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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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25 전쟁 이후 이념대결과 대치상황에 환멸을 느껴 '제3국행'을 택한 반공포로들의 이야기 알고 계신지요?

인도에 정착한 반공포로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는 이미 여든을 넘겼지만 여전히 조국을 그리워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종수 특파원이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올해 여든다섯인 현동화 씨는 인민군 중위로 6.25전쟁에 참전했습니다.

전쟁초기 폭격으로 다친 뒤 귀순해 반공포로가 됐고, 포로 수용소를 거쳐 제3의 나라 인도에 정착했습니다.

<인터뷰> 현동화(전 주인도 한인회장) : "(원래) 멕시코 정부에서 반공포로를 받는다고 하다가 저희가 인도에 오니 받지 않기로 했어요. (인도 정착은)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역업으로 성공한 현 씨는 무국적자 신세에서 벗어나 조국을 되찾았을 때를 잊지 못 합니다.

<인터뷰> 현동화(전 주인도 한인회장) : "(1962년 뉴델리에 신설된) 총영사관에 신청해서 한국 여권을 받았을 때가 가장 가슴이 뿌듯했지요."

인도에서 지낸지 60년이 지났지만 고향의 친척들과 조국을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귀화하지 않고 한국 국적을 유지하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현유진(아들) : "(이북에 있는) 고향에 가면 해산물이 좋다고 하시고 게를 드셨다는 말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걸 생각하면서 언젠가는 꼭 가서..."

고향인 청진에 다시 가보는 것이 마지막 소망인 현동화 씨.

인도와의 민간교류에 대한 공로로 오늘(24일) 대한민국으로 부터 받은 훈장이 그 소망의 일부를 이루게 해 줬습니다.

뉴델리에서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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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로 간 팔순 ‘반공 포로’…“조국 잊은 적 없어”
    • 입력 2017-10-24 21:35:04
    • 수정2017-10-24 22: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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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25 전쟁 이후 이념대결과 대치상황에 환멸을 느껴 '제3국행'을 택한 반공포로들의 이야기 알고 계신지요?

인도에 정착한 반공포로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는 이미 여든을 넘겼지만 여전히 조국을 그리워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종수 특파원이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올해 여든다섯인 현동화 씨는 인민군 중위로 6.25전쟁에 참전했습니다.

전쟁초기 폭격으로 다친 뒤 귀순해 반공포로가 됐고, 포로 수용소를 거쳐 제3의 나라 인도에 정착했습니다.

<인터뷰> 현동화(전 주인도 한인회장) : "(원래) 멕시코 정부에서 반공포로를 받는다고 하다가 저희가 인도에 오니 받지 않기로 했어요. (인도 정착은)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역업으로 성공한 현 씨는 무국적자 신세에서 벗어나 조국을 되찾았을 때를 잊지 못 합니다.

<인터뷰> 현동화(전 주인도 한인회장) : "(1962년 뉴델리에 신설된) 총영사관에 신청해서 한국 여권을 받았을 때가 가장 가슴이 뿌듯했지요."

인도에서 지낸지 60년이 지났지만 고향의 친척들과 조국을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귀화하지 않고 한국 국적을 유지하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현유진(아들) : "(이북에 있는) 고향에 가면 해산물이 좋다고 하시고 게를 드셨다는 말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걸 생각하면서 언젠가는 꼭 가서..."

고향인 청진에 다시 가보는 것이 마지막 소망인 현동화 씨.

인도와의 민간교류에 대한 공로로 오늘(24일) 대한민국으로 부터 받은 훈장이 그 소망의 일부를 이루게 해 줬습니다.

뉴델리에서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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