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방해’ 의혹 장호중 지검장, 피의자 신분 소환

입력 2017.10.29 (21:03) 수정 2017.10.29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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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13년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를 방해하는데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장호중 부산지검장이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현직 검사 최초로 국정원 감찰실장으로 발탁돼 화제가 됐었는데, 이번엔 현직 검사장으론 처음으로 검찰에 불려나온 처지가 됐습니다.

이석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장호중 부산지검장이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현직 지검장 신분으로 첫 피의자 소환입니다.

<녹취> 장호중(부산지검장) : "(수사방해 의혹 인정하십니까?) 조사에서 성실히 답변드리겠습니다."

검찰은 장 지검장을 상대로 수사 방해를 지시한 윗선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당시 남재준 국정원장 뿐만 아니라 청와대의 지시 여부가 핵심입니다.

장 지검장은 지난 2013년 4월 30일 검찰의 국정원 압수수색 당시 현장을 지휘한 인물로 지목돼왔습니다.

국정원 감찰실장 자격으로, 압수수색 나온 검사들의 동선을 통제하면서 가짜 사무실로 안내한 당사자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추가 자료를 요청한 검사에게는 준비해둔 가짜 서류를 건네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장 지검장은 현재 감찰실장으로서 현안 TF에 참여했을 뿐 방해 공작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 지검장과 함께 수사 방해에 가담한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 문 모 씨에 대해선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현안 TF 구성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남재준 당시 국정원장은 이르면 이번주에 소환됩니다.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소환도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상탭니다.

이들 3명에 대한 신병 처리 여부가 각종 국정원 정치공작 사건 수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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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사 방해’ 의혹 장호중 지검장, 피의자 신분 소환
    • 입력 2017-10-29 21:05:03
    • 수정2017-10-29 21: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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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13년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를 방해하는데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장호중 부산지검장이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현직 검사 최초로 국정원 감찰실장으로 발탁돼 화제가 됐었는데, 이번엔 현직 검사장으론 처음으로 검찰에 불려나온 처지가 됐습니다.

이석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장호중 부산지검장이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현직 지검장 신분으로 첫 피의자 소환입니다.

<녹취> 장호중(부산지검장) : "(수사방해 의혹 인정하십니까?) 조사에서 성실히 답변드리겠습니다."

검찰은 장 지검장을 상대로 수사 방해를 지시한 윗선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당시 남재준 국정원장 뿐만 아니라 청와대의 지시 여부가 핵심입니다.

장 지검장은 지난 2013년 4월 30일 검찰의 국정원 압수수색 당시 현장을 지휘한 인물로 지목돼왔습니다.

국정원 감찰실장 자격으로, 압수수색 나온 검사들의 동선을 통제하면서 가짜 사무실로 안내한 당사자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추가 자료를 요청한 검사에게는 준비해둔 가짜 서류를 건네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장 지검장은 현재 감찰실장으로서 현안 TF에 참여했을 뿐 방해 공작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 지검장과 함께 수사 방해에 가담한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 문 모 씨에 대해선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현안 TF 구성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남재준 당시 국정원장은 이르면 이번주에 소환됩니다.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소환도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상탭니다.

이들 3명에 대한 신병 처리 여부가 각종 국정원 정치공작 사건 수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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