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 등 기소…파문 확산

<앵커 멘트>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와의 공모 의혹을 수사중인 뮬러 특럼이 트럼프 캠프의 선대본부장과 외교 고문 등을 기소했습니다.

또 트럼프 캠프의 외교 고문은 러시아 관련 인사를 만났던 걸 인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위기에 몰리는 형국입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선 캠프의 선대본부장 폴 매너포트와 역시 캠프 고위직을 맡았던 리처드 게이츠가 기소됐습니다.

러시아 스캔들과 트럼프 대통령 측의 사법 방해 의혹을 수사중인 뮬러 특검의 첫 기소입니다.

혐의는 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공모와 불법 해외로비 활동 등 12가지입니다.

연방법원은 이들의 여권을 압수하고 가택연금 처분을 내렸습니다.

폴 매너포트는 친 러시아 성향 우크라이나 집권당의 로비스트로 활동하며 거액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지난해 대선 캠페인 중에 해임됐습니다.

특검의 이번 기소도 일단 트럼프 대선 캠프 이전의 혐의에 국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새러 샌더스(백악관 대변인) : "오늘 기소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나 대선 캠페인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그러나, 함께 기소된 트럼프 캠프의 외교 고문 조지 파파도폴로스는 러시아 관련 인사를 만났던 사실과, 이와 관련해 수사에서 거짓 진술을 한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선대본부장 매너포트가 러시아 측에 트럼프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와달라고 요청한 정황도 수사당국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NN은 특검 수사가 극적인 국면을 맞았다고 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트위터로 러시아와의 내통은 없었다고 거듭 강조하고 왜 사기꾼 힐러리는 수사하지 않느냐며 맞불작전을 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