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리포트] 브라질 댐 붕괴 후 2년, 여전히 복구 중

입력 2017.11.09 (20:39) 수정 2017.11.09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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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15년 11월 브라질 광산에서 댐이 붕괴해 19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죠.

이 사고로 광산 폐기물이 강으로 유입돼 식수원이 오염되는 등 환경 재난으로 이어지기도 했는데요.

사고가 발생한 지 2년이 지난 지금은 어떤 상황일까요?

이흥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2015년 11월 5일,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 주 마리아나 시 인근 댐 붕괴 사고 당시 모습입니다.

철 광산에서 폐수를 모은 댐이 무너지면서 광산 폐기물이 섞인 흙탕물이 쉴새 없이 쏟아졌습니다.

진흙 폐수는 도씨 강을 따라 흘러 대서양까지 600km를 오염시켰습니다.

이 사고로 19명이 사망했고, 700여 명이 집을 잃었습니다.

미나스제라이스 주 일대 하천과 대서양 연안의 생태계가 파괴된 것은 물론 주민들이 식수 오염으로 고통받는 등 환경 대재앙을 불러왔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복구 작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흙탕물이 휩쓸고 간 마을은 폐허가 된 채 2년 전 모습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강바닥에는 여전히 광산 폐기물이 남아있고 일부 토종어종은 멸종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도씨 강에서 고기를 잡으며 살아온 어부들은 생계를 꾸려갈 수 없게 됐습니다.

<녹취> 로돌포 줄스케(어부) : "어부들의 삶은 완전히 망가졌어요. 물고기를 잡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까요."

광산 댐 소유주인 사마르코 사는 사고 이후 재단을 설립해 피해 대응에 나섰습니다.

<녹취> 로베르토 왁(재단 대표) : "진흙을 빼낸 뒤 어떻게 처리할지도 결정해야 합니다. 추가 피해 없이 복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재단 측은 사고 피해를 복구하는 데 2~3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환경 전문가들은 파괴된 생태계를 복원하려면 최대 25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수만 명의 피해자들이 아직까지 보상금을 받지 못했고, 이재민을 위한 거주지 건설 계획 역시 미뤄지고 있는 상황.

책임자 처벌과 벌금 부과 문제 등 여전히 많은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글로벌 2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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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09 20:33:23
    • 수정2017-11-09 20:54:35
    글로벌24
<앵커 멘트>

지난 2015년 11월 브라질 광산에서 댐이 붕괴해 19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죠.

이 사고로 광산 폐기물이 강으로 유입돼 식수원이 오염되는 등 환경 재난으로 이어지기도 했는데요.

사고가 발생한 지 2년이 지난 지금은 어떤 상황일까요?

이흥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2015년 11월 5일,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 주 마리아나 시 인근 댐 붕괴 사고 당시 모습입니다.

철 광산에서 폐수를 모은 댐이 무너지면서 광산 폐기물이 섞인 흙탕물이 쉴새 없이 쏟아졌습니다.

진흙 폐수는 도씨 강을 따라 흘러 대서양까지 600km를 오염시켰습니다.

이 사고로 19명이 사망했고, 700여 명이 집을 잃었습니다.

미나스제라이스 주 일대 하천과 대서양 연안의 생태계가 파괴된 것은 물론 주민들이 식수 오염으로 고통받는 등 환경 대재앙을 불러왔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복구 작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흙탕물이 휩쓸고 간 마을은 폐허가 된 채 2년 전 모습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강바닥에는 여전히 광산 폐기물이 남아있고 일부 토종어종은 멸종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도씨 강에서 고기를 잡으며 살아온 어부들은 생계를 꾸려갈 수 없게 됐습니다.

<녹취> 로돌포 줄스케(어부) : "어부들의 삶은 완전히 망가졌어요. 물고기를 잡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까요."

광산 댐 소유주인 사마르코 사는 사고 이후 재단을 설립해 피해 대응에 나섰습니다.

<녹취> 로베르토 왁(재단 대표) : "진흙을 빼낸 뒤 어떻게 처리할지도 결정해야 합니다. 추가 피해 없이 복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재단 측은 사고 피해를 복구하는 데 2~3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환경 전문가들은 파괴된 생태계를 복원하려면 최대 25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수만 명의 피해자들이 아직까지 보상금을 받지 못했고, 이재민을 위한 거주지 건설 계획 역시 미뤄지고 있는 상황.

책임자 처벌과 벌금 부과 문제 등 여전히 많은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글로벌 2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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