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 “북핵, 과거 전철 밟지 않겠다” 원론적 합의

입력 2017.11.09 (21:01) 수정 2017.11.09 (21: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베이징에서 세계 양강 미국과 중국의 공식 정상회담이 열렸는데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과거에 실패한 북핵문제 접근법'을 따르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미·중 간의 무역 불균형 문제는 천문학적 규모의 경제협력으로 봉합되는 분위깁니다.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핵 문제에 대해서 획기적인 진전은 없었습니다.

중국 역할론을 강조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생각보다 약했고, 합의는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습니다.

<녹취>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과거 실패했던 (북한 핵문제)접근법의 전철을 밟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녹취>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기위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엄격하고도 전면적으로 이행할 것입니다."

최소한 기자회견에선 북핵 해법을 둘러싼 미중간 갈등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어제(8일) 자금성에 이어 오늘(9일) 천안문 광장도 하루 종일 일반인 출입을 통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말할 때마다 시주석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하다고 했는데, 중국의 이번 의전은 성공한 것 처럼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미국은 양국 최대 현안이었던 무역 불균형 문제를 굉장히 부드럽게 넘겼습니다.

<녹취> 트럼프(미국 대통령) : "중국을 비난하지는 않겠습니다. 한 나라가 자국민을 위해 다른 나라를 상대로 이익을 봤다고 누가 비난할 수 있겠습니까?"

대신 중국은 2천 5백억 달러, 우리 돈으로 280조 원에 해당하는 선물 보따리를 풀었습니다.

<녹취>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양국 기업가들의 이번 경제 협약은 양국에 서로 이익이 되는 성공적 스토리가 될 것입니다."

시 주석은 특히 이번 정상회담이 대국 관계의 방향을 결정했다고 말해, 앞으로 미국과 대립보다는 협력하는 관계를 유지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중 정상 “북핵, 과거 전철 밟지 않겠다” 원론적 합의
    • 입력 2017-11-09 21:02:40
    • 수정2017-11-09 21:47:32
    뉴스 9
<앵커 멘트>

베이징에서 세계 양강 미국과 중국의 공식 정상회담이 열렸는데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과거에 실패한 북핵문제 접근법'을 따르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미·중 간의 무역 불균형 문제는 천문학적 규모의 경제협력으로 봉합되는 분위깁니다.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핵 문제에 대해서 획기적인 진전은 없었습니다.

중국 역할론을 강조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생각보다 약했고, 합의는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습니다.

<녹취>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과거 실패했던 (북한 핵문제)접근법의 전철을 밟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녹취>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기위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엄격하고도 전면적으로 이행할 것입니다."

최소한 기자회견에선 북핵 해법을 둘러싼 미중간 갈등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어제(8일) 자금성에 이어 오늘(9일) 천안문 광장도 하루 종일 일반인 출입을 통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말할 때마다 시주석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하다고 했는데, 중국의 이번 의전은 성공한 것 처럼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미국은 양국 최대 현안이었던 무역 불균형 문제를 굉장히 부드럽게 넘겼습니다.

<녹취> 트럼프(미국 대통령) : "중국을 비난하지는 않겠습니다. 한 나라가 자국민을 위해 다른 나라를 상대로 이익을 봤다고 누가 비난할 수 있겠습니까?"

대신 중국은 2천 5백억 달러, 우리 돈으로 280조 원에 해당하는 선물 보따리를 풀었습니다.

<녹취>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양국 기업가들의 이번 경제 협약은 양국에 서로 이익이 되는 성공적 스토리가 될 것입니다."

시 주석은 특히 이번 정상회담이 대국 관계의 방향을 결정했다고 말해, 앞으로 미국과 대립보다는 협력하는 관계를 유지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