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 테러지시 육성 방송

⊙앵커: 9.11 참사 1주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사마 빈 라덴이 9.11테러를 직접 지시하는 목소리가 공개됐습니다.
송창언 기자입니다.
⊙기자: 알 자지라 방송은 오늘 빈 라덴이 9.11 테러범의 이름을 부르며 테러를 지시하는 비디오테이프를 방영했습니다.
테이프에는 특히 빈 라덴이 9.11 항공 납치범 중 한 명인 모하마드 아타에게 뉴욕 세계무역센터의 첫 번째 건물을 파괴할 그룹을 이끌라고 말하는 등 구체적 지시사항이 담겨 있습니다.
빈 라덴은 이 공격으로 미국의 더러운 지배를 바꾸고 역사를 새로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빈 라덴(영어로 재구성): 이 위대한 자들은 이슬람의 믿음으로 십자군의 음모를 분쇄할 것입니다.
⊙기자: 비디오테이프에는 또 알 카에다 요원으로 보이는 병사들이 9.11 테러 목표 가운데 하나였던 미국 국방부 건물의 항공사진을 놓고 얘기하는 장면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밖에 9.11 테러 항공기 납치범이 라덴으로부터 훈련을 받았다고 말하는 모습도 있습니다.
오늘 공개된 비디오는 알 자지라가 곧 방송할 특집 다큐멘터리의 내용을 발췌한 것으로 빈 라덴은 음성만 담겨 있으며 전체 비디오는 오는 12일쯤 방송될 예정입니다.
KBS뉴스 송창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