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법정서 “사형시켜달라” 오열…휠체어 타고 퇴정

입력 2017.11.2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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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재판 도중 "빨리 사형시켜달라"며 오열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오늘 공판에서 재판부가 오후 3시 반쯤 휴정을 선언하자 최 씨가 갑자기 흐느끼기 시작했다.

최 씨는 변호인 도움으로 물을 마시며 "약을 먹고 가야겠다"고 말하더니 곧이어 "못 참겠다"며 "빨리 사형을 시키든지"라고 소리를 지르며 오열했다.

또 발을 구르거나 책상을 주먹으로 내리치는 등 격한 행동을 보이면서 "억울하다" "가슴이 답답하다"고 외치기도 했다.

이에 변호인들이 "할 말이 남아있으니 조금만 참아달라"며 최 씨를 달랬지만 "너무 분해서 못 살겠다"며 대성통곡했다.

법정 경위가 휠체어를 갖고 와 최 씨를 앉히려 했지만, 최 씨는 법정 바닥에 그대로 주저앉으며 "못 간다"고 버텼고 결국 여성 교도관 등의 부축으로 휠체어에 앉은 채 법정을 빠져나갔다.

재판은 다시 시작됐지만 최 씨는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최 씨의 변호인은 "최 씨가 최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와 관련해 체포영장이 발부된다는 등의 이야기가 나와 스트레스가 크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상납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가 최근 최 씨에게 소환을 통보했지만, 최 씨는 구치소 측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채 출석을 거부한 바 있다.

재판부는 "최씨가 출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심리를 더 진행하기 어렵다"며 다음 달 7일 재판을 재개하기로 했다.

최 씨의 각종 범죄 혐의를 심리 중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다음 달 14일 최 씨 등에 대해 변론을 종결할 예정이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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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법정서 “사형시켜달라” 오열…휠체어 타고 퇴정
    • 입력 2017-11-24 19:15:58
    사회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재판 도중 "빨리 사형시켜달라"며 오열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오늘 공판에서 재판부가 오후 3시 반쯤 휴정을 선언하자 최 씨가 갑자기 흐느끼기 시작했다.

최 씨는 변호인 도움으로 물을 마시며 "약을 먹고 가야겠다"고 말하더니 곧이어 "못 참겠다"며 "빨리 사형을 시키든지"라고 소리를 지르며 오열했다.

또 발을 구르거나 책상을 주먹으로 내리치는 등 격한 행동을 보이면서 "억울하다" "가슴이 답답하다"고 외치기도 했다.

이에 변호인들이 "할 말이 남아있으니 조금만 참아달라"며 최 씨를 달랬지만 "너무 분해서 못 살겠다"며 대성통곡했다.

법정 경위가 휠체어를 갖고 와 최 씨를 앉히려 했지만, 최 씨는 법정 바닥에 그대로 주저앉으며 "못 간다"고 버텼고 결국 여성 교도관 등의 부축으로 휠체어에 앉은 채 법정을 빠져나갔다.

재판은 다시 시작됐지만 최 씨는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최 씨의 변호인은 "최 씨가 최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와 관련해 체포영장이 발부된다는 등의 이야기가 나와 스트레스가 크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상납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가 최근 최 씨에게 소환을 통보했지만, 최 씨는 구치소 측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채 출석을 거부한 바 있다.

재판부는 "최씨가 출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심리를 더 진행하기 어렵다"며 다음 달 7일 재판을 재개하기로 했다.

최 씨의 각종 범죄 혐의를 심리 중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다음 달 14일 최 씨 등에 대해 변론을 종결할 예정이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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