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체포 탈북자 10명 끝내 북송”…네살배기도 포함

입력 2017.11.29 (21:39) 수정 2017.11.2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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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달 초 중국 공안에 붙잡힌 탈북자 10여 명이 모두 강제 북송된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탈북해 한국에 들어온 남편이, 부인과 4살 난 아이가 북송됐다며, 중국에 대해 인도적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선양에서 김경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먼저 탈북해 아내와 4살 난 아이를 기다리던 남성이 이례적으로 국내 공개 장소에서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이 남성은 중국 공안에 잡혔던 가족이 최근 강제 북송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탈북자 : "(중국) 정부에 있는 사람들도 손자, 손녀가 다 있을 텐데 4살짜리 아이가 북한에 가서 찬 감방이나 정치범 수용소에 가서 어떻게..."

탈북자 10여 명은 북중 국경을 건너 중국 선양으로 온 뒤, 지난 4일 기차 이동을 위해 이곳 선양북역 근처에 머물던 중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이들 10여 명은 지난 17일 북한 신의주 보위부로 넘겨졌고 최악의 경우 처형될 수도 있다고 가족들은 전했습니다.

탈북인권단체들은 이처럼 중국에서 체포된 탈북자가 최근 1년 사이 100명이 넘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규호(선민네트워크 대표목사) : "중국이 먼저 인권을 존중하는 선진 국가가 되어 전 세계의 존경을 받는 리더 국가로 우뚝 서길 원합니다."

외신 보도가 나오자 우리 외교부는 오늘(29일) 탈북민들이 희망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한국 정부의 사실 확인과 인도주의적 처리 요청에 대해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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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체포 탈북자 10명 끝내 북송”…네살배기도 포함
    • 입력 2017-11-29 21:40:38
    • 수정2017-11-29 21: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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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달 초 중국 공안에 붙잡힌 탈북자 10여 명이 모두 강제 북송된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탈북해 한국에 들어온 남편이, 부인과 4살 난 아이가 북송됐다며, 중국에 대해 인도적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선양에서 김경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먼저 탈북해 아내와 4살 난 아이를 기다리던 남성이 이례적으로 국내 공개 장소에서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이 남성은 중국 공안에 잡혔던 가족이 최근 강제 북송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탈북자 : "(중국) 정부에 있는 사람들도 손자, 손녀가 다 있을 텐데 4살짜리 아이가 북한에 가서 찬 감방이나 정치범 수용소에 가서 어떻게..."

탈북자 10여 명은 북중 국경을 건너 중국 선양으로 온 뒤, 지난 4일 기차 이동을 위해 이곳 선양북역 근처에 머물던 중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이들 10여 명은 지난 17일 북한 신의주 보위부로 넘겨졌고 최악의 경우 처형될 수도 있다고 가족들은 전했습니다.

탈북인권단체들은 이처럼 중국에서 체포된 탈북자가 최근 1년 사이 100명이 넘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규호(선민네트워크 대표목사) : "중국이 먼저 인권을 존중하는 선진 국가가 되어 전 세계의 존경을 받는 리더 국가로 우뚝 서길 원합니다."

외신 보도가 나오자 우리 외교부는 오늘(29일) 탈북민들이 희망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한국 정부의 사실 확인과 인도주의적 처리 요청에 대해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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