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비리’ 강원랜드 前 사장 구속…부정 청탁자 정조준

<앵커 멘트>

강원랜드 부정 채용 청탁을 받고 면접 점수 조작을 지시한 최흥집 前 강원랜드 사장이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이제, 전.현직 국회의원을 포함해 부정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사람들에 대한 조사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강원랜드 채용 비리를 주도한 혐의로 최흥집 前 사장을 구속했습니다.

최 前 사장은 이미 올해 5월 채용 서류 평가를 조작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가, 이번에는 부정 청탁을 받고 면접 탈락자를 선발하도록 지시한 혐의가 추가로 드러나면서 구속됐습니다.

<녹취> 강원랜드 관계자(음성변조) : "前 대표의 일이고 하다보니까. 검찰 조사에 저희는 적극 협조하고 있는 것 말고는…."

부정 채용의 핵심 인물이 구속되면서 검찰은 이제 채용 청탁자를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최 前 사장과 공범 관계로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의 보좌관인 45살 박 모 씨도 구속해 정치권 수사도 예고된 상황.

부정 청탁 의혹이 제기돼 온 전.현직 국회의원과 지역 단체장 등 최소 수십여 명이 검찰의 조사 대상입니다.

검찰은 부정 청탁자들이 어떤 방법으로 최 前 사장에게 청탁했는지와, 금품 등 대가가 오갔는지를 집중 조사합니다.

검찰은 지난 9월 강원랜드 압수수색 과정 등에서 불법 청탁을 입증할 자료를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이달 안에 강원랜드 채용 비리 수사를 마무리해 기소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