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 문화재 복원에 전통 한지 최초 사용

입력 2017.12.04 (06:54) 수정 2017.12.0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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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최고 박물관의 하나인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복원 사업에 한국의 전통 종이 한지가 들어갑니다.

최근 문화재 복원에 처음으로 한지를 사용했는데 만족할 만한 결과를 거뒀다고 합니다.

문화재 복원 종이 시장의 99%를 일본 화지가 차지하는 상황에서 우리도 잘 몰랐던 한지의 뛰어난 힘이 세계 문화재 시장 에서 서서히 인식되고 있습니다.

파리 박진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세기 바이에른 왕국.

막시 밀리앙 2세가 사용한 책상입니다.

손잡이 장식이 자꾸 떨어져 나가 최근 파리 루브르 박물관은 2달에 걸쳐 복원을 마무리했습니다.

화려한 황금빛 장식의 이 책상이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복원 작업에 다름 아닌 전통 한지를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문화재 복원에 한지를 활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아리안 드 라 샤펠(루브르 복원연구소장) : "우리 복원사들이 이번 작업 결과에 대해 매우 만족했습니다. 특히 한지는 내구성이 매우 뛰어난 종이입니다."

이를 계기로 루브르 박물관은 한지 전문가들을 초빙해 학술 회의까지 열었습니다.

먼저 백 단계 넘는 한지의 제작 과정에 주목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내구성 등 다양한 면에서 일본의 전통 종이 화지보다 우수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인터뷰> 김춘호(문경 한지장 전수조교) : "한지를 만드는 입장에서 서양에서 필요로 한 것에 맞게 한지를 조금더 노력하고 발전시켜서 그것에 발 맞춰 나가는 것도 굉징히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현실은 문화재 복원에 사용되는 특수 종이의 99%가 일본 종이 화지입니다.

내일을 위한 어제의 종이, 전통 한지가 전통의 문화 강국 프랑스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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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브르 문화재 복원에 전통 한지 최초 사용
    • 입력 2017-12-04 07:04:01
    • 수정2017-12-04 08: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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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최고 박물관의 하나인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복원 사업에 한국의 전통 종이 한지가 들어갑니다.

최근 문화재 복원에 처음으로 한지를 사용했는데 만족할 만한 결과를 거뒀다고 합니다.

문화재 복원 종이 시장의 99%를 일본 화지가 차지하는 상황에서 우리도 잘 몰랐던 한지의 뛰어난 힘이 세계 문화재 시장 에서 서서히 인식되고 있습니다.

파리 박진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세기 바이에른 왕국.

막시 밀리앙 2세가 사용한 책상입니다.

손잡이 장식이 자꾸 떨어져 나가 최근 파리 루브르 박물관은 2달에 걸쳐 복원을 마무리했습니다.

화려한 황금빛 장식의 이 책상이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복원 작업에 다름 아닌 전통 한지를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문화재 복원에 한지를 활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아리안 드 라 샤펠(루브르 복원연구소장) : "우리 복원사들이 이번 작업 결과에 대해 매우 만족했습니다. 특히 한지는 내구성이 매우 뛰어난 종이입니다."

이를 계기로 루브르 박물관은 한지 전문가들을 초빙해 학술 회의까지 열었습니다.

먼저 백 단계 넘는 한지의 제작 과정에 주목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내구성 등 다양한 면에서 일본의 전통 종이 화지보다 우수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인터뷰> 김춘호(문경 한지장 전수조교) : "한지를 만드는 입장에서 서양에서 필요로 한 것에 맞게 한지를 조금더 노력하고 발전시켜서 그것에 발 맞춰 나가는 것도 굉징히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현실은 문화재 복원에 사용되는 특수 종이의 99%가 일본 종이 화지입니다.

내일을 위한 어제의 종이, 전통 한지가 전통의 문화 강국 프랑스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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