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녹인 산타들…“달리면서 기부해요”

입력 2017.12.18 (06:21) 수정 2017.12.18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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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탄절을 앞두고 지난 주말 서울 도심에서 이색 달리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수백 명의 산타들이 달리면서 투병 중인 아동들의 치료비를 모았습니다.

이색 기부 현장을 이현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산타가 서울 도심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산타 복장을 한 500여 명이 3킬로미터 달리기에 나섰습니다.

체감 기온 영하 11도의 추위도 이들을 막을 순 없습니다.

달리기에 앞서 산타들은 준비해온 의상을 뽐내봅니다.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고 출발선으로 모여듭니다.

<인터뷰> 정재학 씨 가족('2017 산타런' 참가자) : "크리스마스 전에 가족들과 즐거운 추억거리를 하나 만들어보고 싶어서 이게 기부도 된다 그래 가지고... (열심히 할게요.)"

<녹취> "하나, 둘, 셋, 산타런 출발!"

루돌프를 타고 나온 산타도 있고, 유모차를 타고 대회에 참가한 아기 산타도 있습니다.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달리기에 나선 건 특별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인터뷰> 신다혜(필더필 대표) : "한 명 한 명이 모여서 힘이 되면 산타가 모두가 될 수 있게 만들고 이것이 기부가 되게끔 연결하는 마라톤 축제 형태로 풀어가는 행사입니다."

산타들이 낸 참가비의 10%는 투병 중인 아동들의 병원 치료비로 쓰입니다.

또 바자회 수익금의 절반은 청년예술가에게 지원됩니다.

외국에서 열리는 대규모 산타 달리기 기부 행사가 국내에서 대규모로 열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근 이영학 사건으로 위축된 기부 운동.

성탄절을 앞두고 벌어진 이색 행사가 추운 겨울에 훈훈함을 전해줬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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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위 녹인 산타들…“달리면서 기부해요”
    • 입력 2017-12-18 06:28:45
    • 수정2017-12-18 06:3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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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탄절을 앞두고 지난 주말 서울 도심에서 이색 달리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수백 명의 산타들이 달리면서 투병 중인 아동들의 치료비를 모았습니다.

이색 기부 현장을 이현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산타가 서울 도심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산타 복장을 한 500여 명이 3킬로미터 달리기에 나섰습니다.

체감 기온 영하 11도의 추위도 이들을 막을 순 없습니다.

달리기에 앞서 산타들은 준비해온 의상을 뽐내봅니다.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고 출발선으로 모여듭니다.

<인터뷰> 정재학 씨 가족('2017 산타런' 참가자) : "크리스마스 전에 가족들과 즐거운 추억거리를 하나 만들어보고 싶어서 이게 기부도 된다 그래 가지고... (열심히 할게요.)"

<녹취> "하나, 둘, 셋, 산타런 출발!"

루돌프를 타고 나온 산타도 있고, 유모차를 타고 대회에 참가한 아기 산타도 있습니다.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달리기에 나선 건 특별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인터뷰> 신다혜(필더필 대표) : "한 명 한 명이 모여서 힘이 되면 산타가 모두가 될 수 있게 만들고 이것이 기부가 되게끔 연결하는 마라톤 축제 형태로 풀어가는 행사입니다."

산타들이 낸 참가비의 10%는 투병 중인 아동들의 병원 치료비로 쓰입니다.

또 바자회 수익금의 절반은 청년예술가에게 지원됩니다.

외국에서 열리는 대규모 산타 달리기 기부 행사가 국내에서 대규모로 열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근 이영학 사건으로 위축된 기부 운동.

성탄절을 앞두고 벌어진 이색 행사가 추운 겨울에 훈훈함을 전해줬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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