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리포트] 잎이 떨어지지 않는 ‘스마트 크리스마스트리’

입력 2017.12.26 (20:38) 수정 2017.12.26 (20: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크리스마스는 지나갔지만 아직도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을 즐기고 계신 분들 많으시죠?

실제 나무를 크리스마스트리로 쓰는 경우, 트리를 장식할 때마다 잎이 떨어져 집안이 엉망이 될 때가 많다고 하는데요.

최근 캐나다의 한 대학 연구진이 잎이 잘 떨어지지 않는 스마트한 크리스마스트리를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흥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크리스마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전 세계 곳곳에 세워져 거리를 밝혀주는 크리스마스트리입니다.

그런데 이탈리아 로마 베네치아 광장에 세워진 크리스마스트리는 성탄절이 되기도 전에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로마 시는 48,000유로 우리 돈으로 약 6,2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이탈리아 북부에서 가문비나무를 공수해왔지만 잎이 거의 다 떨어져 로마 시민들의 실망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녹취> 프란체스코 발라(시민) : "이미 죽은 것 아닌가요? 크리스마스트리는 화려해야 하는데 잎이 다 떨어지다니 안타깝네요."

베네치아 광장에 세워진 가문비나무를 비롯해 전나무, 구상나무 등은 전 세계 크리스마스트리로 가장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북미 지역에서는 매년 겨울이 되면 트리 농장이나 판매점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사려는 사람들로 붐비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실제 나무를 사다가 집으로 옮긴 후 트리를 장식하는 과정에서 솔잎이 떨어져 골머리를 앓는 가정이 많다고 합니다.

<녹취> "잎이 가구나 바닥, 카펫에 떨어져서 골칫거리예요."

또 크리스마스트리를 판매하는 소규모 농장의 경우 잎이 거의 다 떨어졌다는 이유로 고객에게 새로운 나무를 배송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하지만 캐나다 노바스코샤 주의 달하우지 대학에서 잎이 잘 떨어지지 않는 크리스마스트리를 개발하면서 이러한 고민이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달하우지 대학 트리 연구소는 나무의 뿌리, 줄기와 같은 각 기관으로부터 새로운 개체가 증식하는 식물번식 기술을 이용해 좀 더 오래 살아남고, 솔잎이 덜 떨어지는 크리스마스트리용 나무를 개발했습니다.

이른바 '스마트 크리스마스트리'라고 불리는 이 나무는 베어낸 후 최소 2달에서 3달 정도 살아남을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는데요.

지난달 상업 판매 허가를 받아 내년부터 노바스코샤 주의 발삼전나무 농장에서 재배될 예정입니다.

<녹취> 짐 드롱(크리스마스트리 농장주) : "5년 후에 스마트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나볼 수 있을 겁니다. 나무가 2.5m 높이만큼 자라면 정말 멋질 겁니다."

글로벌 24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24 리포트] 잎이 떨어지지 않는 ‘스마트 크리스마스트리’
    • 입력 2017-12-26 20:33:32
    • 수정2017-12-26 20:52:15
    글로벌24
<앵커 멘트>

크리스마스는 지나갔지만 아직도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을 즐기고 계신 분들 많으시죠?

실제 나무를 크리스마스트리로 쓰는 경우, 트리를 장식할 때마다 잎이 떨어져 집안이 엉망이 될 때가 많다고 하는데요.

최근 캐나다의 한 대학 연구진이 잎이 잘 떨어지지 않는 스마트한 크리스마스트리를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흥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크리스마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전 세계 곳곳에 세워져 거리를 밝혀주는 크리스마스트리입니다.

그런데 이탈리아 로마 베네치아 광장에 세워진 크리스마스트리는 성탄절이 되기도 전에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로마 시는 48,000유로 우리 돈으로 약 6,2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이탈리아 북부에서 가문비나무를 공수해왔지만 잎이 거의 다 떨어져 로마 시민들의 실망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녹취> 프란체스코 발라(시민) : "이미 죽은 것 아닌가요? 크리스마스트리는 화려해야 하는데 잎이 다 떨어지다니 안타깝네요."

베네치아 광장에 세워진 가문비나무를 비롯해 전나무, 구상나무 등은 전 세계 크리스마스트리로 가장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북미 지역에서는 매년 겨울이 되면 트리 농장이나 판매점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사려는 사람들로 붐비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실제 나무를 사다가 집으로 옮긴 후 트리를 장식하는 과정에서 솔잎이 떨어져 골머리를 앓는 가정이 많다고 합니다.

<녹취> "잎이 가구나 바닥, 카펫에 떨어져서 골칫거리예요."

또 크리스마스트리를 판매하는 소규모 농장의 경우 잎이 거의 다 떨어졌다는 이유로 고객에게 새로운 나무를 배송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하지만 캐나다 노바스코샤 주의 달하우지 대학에서 잎이 잘 떨어지지 않는 크리스마스트리를 개발하면서 이러한 고민이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달하우지 대학 트리 연구소는 나무의 뿌리, 줄기와 같은 각 기관으로부터 새로운 개체가 증식하는 식물번식 기술을 이용해 좀 더 오래 살아남고, 솔잎이 덜 떨어지는 크리스마스트리용 나무를 개발했습니다.

이른바 '스마트 크리스마스트리'라고 불리는 이 나무는 베어낸 후 최소 2달에서 3달 정도 살아남을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는데요.

지난달 상업 판매 허가를 받아 내년부터 노바스코샤 주의 발삼전나무 농장에서 재배될 예정입니다.

<녹취> 짐 드롱(크리스마스트리 농장주) : "5년 후에 스마트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나볼 수 있을 겁니다. 나무가 2.5m 높이만큼 자라면 정말 멋질 겁니다."

글로벌 24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