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삶’ 3남매 눈물의 영결식…엄마는 ‘현장검증’

입력 2018.01.03 (21:12) 수정 2018.01.0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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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연말, 광주 아파트 화재로 숨진 어린 3남매의 영결식이 오늘(3일) 열렸습니다.

구속된 아이들의 엄마는 소식을 듣지 못한 채 자신의 집에서 현장검증을 했는데, 경찰은 실화쪽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입니다.

문현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5개월 된 3남매의 막내 여자아이 관이 가장 먼저 옮겨집니다.

4살과 2살 짜리 남자 아이들 관도 차례로 옮겨지자 할아버지 할머니는 오열합니다.

광주 아파트 화재로 숨진 어린 3남매가 세상과 작별한 영결식은 슬픔만 가득했습니다.

3남매 유해는 화장을 거쳐 묘원 언덕에 안치됐습니다.

같은 시각, 엄마는 화재 현장검증을 위해 아직도 새까맣게 그을린 자신의 집을 찾습니다.

고개를 푹 숙인 엄마는 말이 없습니다.

<녹취> "(오늘 현장검증하러 왔는데 심경 한 말씀만 얘기해 주세요.) ......"

집에 들어서자 3남매가 신던 신발부터 보입니다.

현장검증이 시작되고, 피신장소였던 베란다에 선 엄마는 경찰 물음에 때로는 고개를 끄덕이고 때로는 젓습니다.

현장검증에서도 불이 난 지점은 아이들 방문 앞으로 지목됐습니다.

<녹취> 노광일(광주광역시 북부경찰서 형사과) : "실화 쪽으로 갈 겁니다. 방화에 대한 증거가 전혀 없잖습니까. 그래서 거탐(거짓말탐지)도 의미가 없는 것 같고. 아마 이것으로종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 같아요."

경찰은 국과수에 맡긴 감정물 정밀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문현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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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짧은 삶’ 3남매 눈물의 영결식…엄마는 ‘현장검증’
    • 입력 2018-01-03 21:16:23
    • 수정2018-01-03 21: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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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연말, 광주 아파트 화재로 숨진 어린 3남매의 영결식이 오늘(3일) 열렸습니다.

구속된 아이들의 엄마는 소식을 듣지 못한 채 자신의 집에서 현장검증을 했는데, 경찰은 실화쪽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입니다.

문현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5개월 된 3남매의 막내 여자아이 관이 가장 먼저 옮겨집니다.

4살과 2살 짜리 남자 아이들 관도 차례로 옮겨지자 할아버지 할머니는 오열합니다.

광주 아파트 화재로 숨진 어린 3남매가 세상과 작별한 영결식은 슬픔만 가득했습니다.

3남매 유해는 화장을 거쳐 묘원 언덕에 안치됐습니다.

같은 시각, 엄마는 화재 현장검증을 위해 아직도 새까맣게 그을린 자신의 집을 찾습니다.

고개를 푹 숙인 엄마는 말이 없습니다.

<녹취> "(오늘 현장검증하러 왔는데 심경 한 말씀만 얘기해 주세요.) ......"

집에 들어서자 3남매가 신던 신발부터 보입니다.

현장검증이 시작되고, 피신장소였던 베란다에 선 엄마는 경찰 물음에 때로는 고개를 끄덕이고 때로는 젓습니다.

현장검증에서도 불이 난 지점은 아이들 방문 앞으로 지목됐습니다.

<녹취> 노광일(광주광역시 북부경찰서 형사과) : "실화 쪽으로 갈 겁니다. 방화에 대한 증거가 전혀 없잖습니까. 그래서 거탐(거짓말탐지)도 의미가 없는 것 같고. 아마 이것으로종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 같아요."

경찰은 국과수에 맡긴 감정물 정밀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문현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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