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북 철강 수출 전면 금지…제재 이행 과시?

입력 2018.01.06 (21:03) 수정 2018.01.06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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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정부가 오늘(6일)부터 북한에 철강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원유와 정유 제품 수출도 제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대북 석유 밀수에 중국 선박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황에서 꺼낸 이번 조치엔 어떤 의도가 담겨져 있는지, 김도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젯밤(5일) 7시가 넘어서 중국 상무부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곱니다.

유엔안보리 결의 2397호의 이행을 위해 철강과 기계류, 운수 차량 등에 대한 대북 수출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원유와 정유제품에 대해선, 새 안보리 결의에 따라 원유는 연간 52만 5천톤, 정유제품은 연간 6만톤을 넘지 못한다고 한도를 명시했습니다.

특히 정유제품은 이미 한도에 근접해 수출은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단, 민생 목적이거나 핵.미사일 개발 계획과 무관한 것은 수출 제한 예외로 인정했습니다.

<녹취> 화춘잉(中외교부 대변인/지난달 25일) : "이 결의는 적절한 대북 제재 조치를 강화하는 동시에, 인도주의적 측면에서 북한 주민에 대한 악영향이 없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북한으로부터 수입 금지 조치가 내려진 품목은 북한산 곡식과 농산품, 마그네사이트와 석재, 목재 등입니다.

중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가 나올 때마다 관련 조치사항을 공고해왔습니다.

하지만, 이 시점에 발표한 것을 놓고선 최근 석유 밀교역을 포함한 음성적 대북 지원 의혹이 제기되자, 중국이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의도도 깔려있다는게 이곳 외교가의 분석입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도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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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대북 철강 수출 전면 금지…제재 이행 과시?
    • 입력 2018-01-06 21:03:50
    • 수정2018-01-06 21: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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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정부가 오늘(6일)부터 북한에 철강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원유와 정유 제품 수출도 제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대북 석유 밀수에 중국 선박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황에서 꺼낸 이번 조치엔 어떤 의도가 담겨져 있는지, 김도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젯밤(5일) 7시가 넘어서 중국 상무부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곱니다.

유엔안보리 결의 2397호의 이행을 위해 철강과 기계류, 운수 차량 등에 대한 대북 수출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원유와 정유제품에 대해선, 새 안보리 결의에 따라 원유는 연간 52만 5천톤, 정유제품은 연간 6만톤을 넘지 못한다고 한도를 명시했습니다.

특히 정유제품은 이미 한도에 근접해 수출은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단, 민생 목적이거나 핵.미사일 개발 계획과 무관한 것은 수출 제한 예외로 인정했습니다.

<녹취> 화춘잉(中외교부 대변인/지난달 25일) : "이 결의는 적절한 대북 제재 조치를 강화하는 동시에, 인도주의적 측면에서 북한 주민에 대한 악영향이 없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북한으로부터 수입 금지 조치가 내려진 품목은 북한산 곡식과 농산품, 마그네사이트와 석재, 목재 등입니다.

중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가 나올 때마다 관련 조치사항을 공고해왔습니다.

하지만, 이 시점에 발표한 것을 놓고선 최근 석유 밀교역을 포함한 음성적 대북 지원 의혹이 제기되자, 중국이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의도도 깔려있다는게 이곳 외교가의 분석입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도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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