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근 vs CNN, 험악한 설전 끝 인터뷰 중단

입력 2018.01.08 (21:29) 수정 2018.01.0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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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비판적인 미국의 주류 언론을 가짜 뉴스라고 비난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는데요.

트럼프의 최측근 백악관 고문은 CNN에 출연해, 진행자와 설전을 벌이다가 인터뷰를 중단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박유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CNN에 나온 백악관의 실세 밀러 고문, 트럼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린 배넌을 비난하며 인터뷰를 시작합니다.

<녹취> 스티븐 밀러(백악관 수석 고문) : "스티브 배넌은 현실을 모르고 기괴한 말을 했습니다. 모든 백악관 참모들에게 앙심을 품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 감싸며 언론을 비난합니다.

<녹취> 스티븐 밀러(백악관 수석 고문) :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인 천재입니다. 클린턴 왕조를 물리쳤고, 90% 부정적인 보도를 하는 언론들을 물리쳤습니다."

CNN을 직접 겨냥해 비난의 강도를 높입니다.

<녹취> 스티븐 밀러(백악관 수석 고문) : "이 방송(CNN)은 24시간 트럼프에 반대하는 부정적이고 우스꽝스러운 보도를 합니다."

진행자는 자제를 촉구합니다.

<녹취> 제이크 태퍼(CNN 진행자) : "스티븐, 진정하세요. 현안에 대한 질문이 있습니다."

엇갈리는 질문과 변론 속에 인터뷰는 험악한 설전으로 변합니다.

<녹취> 스티븐 밀러(백악관 수석 고문) : "내가 말을 자른다고 생각하겠지만 미국인들은 2~3분 동안 진실에 대해 들을 자격이 있습니다."

여러 차례 고성이 오간 끝에 진행자는 결국 인터뷰를 중단합니다.

<녹취> 제이크 태퍼(CNN 진행자) : "당신은 지금 한 명의 시청자(트럼프)만 신경쓰면서 그를 즐겁게 하려고 아첨하는 막일꾼이 되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의 시간을 충분히 허비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스티븐."

방송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로 CNN 아첨꾼의 증오와 불공정을 보라며 진행자를 비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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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측근 vs CNN, 험악한 설전 끝 인터뷰 중단
    • 입력 2018-01-08 21:30:55
    • 수정2018-01-08 21:4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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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비판적인 미국의 주류 언론을 가짜 뉴스라고 비난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는데요.

트럼프의 최측근 백악관 고문은 CNN에 출연해, 진행자와 설전을 벌이다가 인터뷰를 중단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박유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CNN에 나온 백악관의 실세 밀러 고문, 트럼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린 배넌을 비난하며 인터뷰를 시작합니다.

<녹취> 스티븐 밀러(백악관 수석 고문) : "스티브 배넌은 현실을 모르고 기괴한 말을 했습니다. 모든 백악관 참모들에게 앙심을 품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 감싸며 언론을 비난합니다.

<녹취> 스티븐 밀러(백악관 수석 고문) :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인 천재입니다. 클린턴 왕조를 물리쳤고, 90% 부정적인 보도를 하는 언론들을 물리쳤습니다."

CNN을 직접 겨냥해 비난의 강도를 높입니다.

<녹취> 스티븐 밀러(백악관 수석 고문) : "이 방송(CNN)은 24시간 트럼프에 반대하는 부정적이고 우스꽝스러운 보도를 합니다."

진행자는 자제를 촉구합니다.

<녹취> 제이크 태퍼(CNN 진행자) : "스티븐, 진정하세요. 현안에 대한 질문이 있습니다."

엇갈리는 질문과 변론 속에 인터뷰는 험악한 설전으로 변합니다.

<녹취> 스티븐 밀러(백악관 수석 고문) : "내가 말을 자른다고 생각하겠지만 미국인들은 2~3분 동안 진실에 대해 들을 자격이 있습니다."

여러 차례 고성이 오간 끝에 진행자는 결국 인터뷰를 중단합니다.

<녹취> 제이크 태퍼(CNN 진행자) : "당신은 지금 한 명의 시청자(트럼프)만 신경쓰면서 그를 즐겁게 하려고 아첨하는 막일꾼이 되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의 시간을 충분히 허비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스티븐."

방송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로 CNN 아첨꾼의 증오와 불공정을 보라며 진행자를 비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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