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사 놓고 방치…동아대 법인 ‘병원·캠퍼스’ 투기 의혹

입력 2018.01.09 (19:18) 수정 2018.01.09 (20: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부산 동아대 학교법인인 `동아학숙`에 대해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남 김해에는 대학병원을 짓겠다며 땅을 사놓고 16년 넘게 방치하고 있고, `부산·진해 경제개발구역`에는 제2 캠퍼스를 짓겠다고 했지만 20년 동안 손을 놓고 있습니다.

오종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김해에 있는 대학병원 터, 동아대 학교법인인 `동아학숙`이 지난 2001년 매입했습니다.

하지만 16년이 지나면서 땅값만 서너 배 뛰었을 뿐,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하선영/경남도의원 : "많은 지역민들은 땅 투기 목적이 있지 않았나 하고 의심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의 보배 지구.

`동아학숙`이 지난 1996년, 6개 단과대학을 짓겠다며 협약을 맺었던 땅입니다.

20년이나 방치해오던 `동아학숙`은 경제자유구역 해제를 4년 앞둔 지난해에야 터파기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캠퍼스` 대신 `연구개발시설`로 용도를 바꿨고, 땅값도 7배 이상 뛰었습니다.

[동아학숙 관계자/음성변조 : "도시기반시설들이 다 확충되면 저희 학교가 들어갈 수 있을 것인데, 그게 선행되지 않으니까 저희가 어떻게 할 수가 없었던 거죠."]

지역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대학병원과 대학유치를 빌미로 땅만 사놓고 방치한 학교법인.

투기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지만, 행정기관들은 `개발사업 이행 촉구` 등 아무런 조치도 없이 뒷짐만 지고 있었습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땅 사 놓고 방치…동아대 법인 ‘병원·캠퍼스’ 투기 의혹
    • 입력 2018-01-09 19:20:45
    • 수정2018-01-09 20:09:00
    뉴스 7
[앵커]

부산 동아대 학교법인인 `동아학숙`에 대해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남 김해에는 대학병원을 짓겠다며 땅을 사놓고 16년 넘게 방치하고 있고, `부산·진해 경제개발구역`에는 제2 캠퍼스를 짓겠다고 했지만 20년 동안 손을 놓고 있습니다.

오종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김해에 있는 대학병원 터, 동아대 학교법인인 `동아학숙`이 지난 2001년 매입했습니다.

하지만 16년이 지나면서 땅값만 서너 배 뛰었을 뿐,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하선영/경남도의원 : "많은 지역민들은 땅 투기 목적이 있지 않았나 하고 의심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의 보배 지구.

`동아학숙`이 지난 1996년, 6개 단과대학을 짓겠다며 협약을 맺었던 땅입니다.

20년이나 방치해오던 `동아학숙`은 경제자유구역 해제를 4년 앞둔 지난해에야 터파기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캠퍼스` 대신 `연구개발시설`로 용도를 바꿨고, 땅값도 7배 이상 뛰었습니다.

[동아학숙 관계자/음성변조 : "도시기반시설들이 다 확충되면 저희 학교가 들어갈 수 있을 것인데, 그게 선행되지 않으니까 저희가 어떻게 할 수가 없었던 거죠."]

지역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대학병원과 대학유치를 빌미로 땅만 사놓고 방치한 학교법인.

투기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지만, 행정기관들은 `개발사업 이행 촉구` 등 아무런 조치도 없이 뒷짐만 지고 있었습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