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타결 규약 때문에…현대중공업 노사 허우적

입력 2018.01.16 (19:14) 수정 2018.01.16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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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치 협상 실패로 고민 중인 현대중공업 노사에 고민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분할된 회사의 노사 협상이 모두 동시 타결돼야만 효력이 발생한다는 규약이 오히려 갈등요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허성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겨우 마련한 잠정합의안이 실패하면서 2년 치 임금 및 단체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하지만 현대중공업에서 떨어져 나간 건설기계와 로보틱스, 일렉트릭시스템 등 3개 회사는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합의안이 가결됐습니다.

문제는 노조의 4개 회사 1 노조 규약입니다.

규약에 따라 4개사가 동시에 협상을 타결해야 하는데 현대중공업의 잠정합의안이 부결됐기 때문에 다른 회사는 현대중공업의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타결 절차를 못 밟고 기다려야 합니다.

이렇다 보니 회사들은 노조에 타결 조인식을 진행하자고 요구했지만 노조는 규약상 불가능하다며 거절했습니다.

분할 3사 조합원들도 타결금을 받지 못하면서 노조 홈페이지를 통해 불만의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희망퇴직 같은 인력 구조조정은 물론 최저임금 인상에 맞춘 상여금 계산에 대해서도 노사 대립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

구조조정과 회사 분할로 인한 마찰 등 노사 안팎으로 커지는 갈등요소가 올해도 격랑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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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시 타결 규약 때문에…현대중공업 노사 허우적
    • 입력 2018-01-16 19:16:24
    • 수정2018-01-16 19:36:42
    뉴스 7
[앵커]

2년 치 협상 실패로 고민 중인 현대중공업 노사에 고민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분할된 회사의 노사 협상이 모두 동시 타결돼야만 효력이 발생한다는 규약이 오히려 갈등요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허성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겨우 마련한 잠정합의안이 실패하면서 2년 치 임금 및 단체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하지만 현대중공업에서 떨어져 나간 건설기계와 로보틱스, 일렉트릭시스템 등 3개 회사는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합의안이 가결됐습니다.

문제는 노조의 4개 회사 1 노조 규약입니다.

규약에 따라 4개사가 동시에 협상을 타결해야 하는데 현대중공업의 잠정합의안이 부결됐기 때문에 다른 회사는 현대중공업의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타결 절차를 못 밟고 기다려야 합니다.

이렇다 보니 회사들은 노조에 타결 조인식을 진행하자고 요구했지만 노조는 규약상 불가능하다며 거절했습니다.

분할 3사 조합원들도 타결금을 받지 못하면서 노조 홈페이지를 통해 불만의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희망퇴직 같은 인력 구조조정은 물론 최저임금 인상에 맞춘 상여금 계산에 대해서도 노사 대립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

구조조정과 회사 분할로 인한 마찰 등 노사 안팎으로 커지는 갈등요소가 올해도 격랑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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