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전 의원 휠체어 타고 출석…“혐의 부인”

입력 2018.01.26 (19:07) 수정 2018.01.2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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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은 뒤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의원이 재소환 날짜인 오늘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이 전 의원은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억대의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상득 전 의원은 병원 구급차를 타고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했습니다.

구급차 간이침대에 실려 모습을 드러낸 이 전 의원은 주변의 부축을 받아 휠체어에 옮견 탄 뒤 청사로 들어섰습니다.

이 전 의원은 이명박 정부 때인 지난 2011년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억대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이 전 의원은 당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사퇴 압박 무마 대가로 돈을 받았는지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취재진들의 질문에 두 눈을 감은 채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지난 2011년 2월 국정원 요원들이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에 잠입했다가 발각된 사건이 터져 나오자 원 전 원장의 사퇴 요구를 무마하기 위해 정권 실세인 이 전 의원에게 돈 로비를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당시 국정원 기조실장으로부터 원 전 원장의 지시로 이 전 의원에게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당초 이 전 의원에게 24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이 전 의원 측은 26일로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 뒤 이 전 의원은 24일 외부에서 식사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조사에서도 건강상의 이유로 조사 받기가 어렵다는 뜻을 밝혔고,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일단 이 전 의원을 조사 3시간 만에 돌려보내고, 재조사 여부와 방식 등을 추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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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득 전 의원 휠체어 타고 출석…“혐의 부인”
    • 입력 2018-01-26 19:09:00
    • 수정2018-01-26 19: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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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은 뒤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의원이 재소환 날짜인 오늘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이 전 의원은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억대의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상득 전 의원은 병원 구급차를 타고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했습니다.

구급차 간이침대에 실려 모습을 드러낸 이 전 의원은 주변의 부축을 받아 휠체어에 옮견 탄 뒤 청사로 들어섰습니다.

이 전 의원은 이명박 정부 때인 지난 2011년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억대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이 전 의원은 당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사퇴 압박 무마 대가로 돈을 받았는지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취재진들의 질문에 두 눈을 감은 채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지난 2011년 2월 국정원 요원들이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에 잠입했다가 발각된 사건이 터져 나오자 원 전 원장의 사퇴 요구를 무마하기 위해 정권 실세인 이 전 의원에게 돈 로비를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당시 국정원 기조실장으로부터 원 전 원장의 지시로 이 전 의원에게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당초 이 전 의원에게 24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이 전 의원 측은 26일로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 뒤 이 전 의원은 24일 외부에서 식사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조사에서도 건강상의 이유로 조사 받기가 어렵다는 뜻을 밝혔고,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일단 이 전 의원을 조사 3시간 만에 돌려보내고, 재조사 여부와 방식 등을 추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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