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살해 가담 여성들 “日 몰카쇼로 알았다”

입력 2018.01.31 (21:18) 수정 2018.01.3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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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2월 말레이시아에서 김정남 암살에 가담했던 동남아 여성 두 명이 "일본 TV의 몰래 카메라 쇼에 출연하는 것으로 알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용의자 리지우가 일본인 행세를 하며 접근해 쇼 출연을 제의했다는 것입니다.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르는 사람에게 몰래 다가가 뒤에서 얼굴에 크림을 바르고 도망칩니다.

실험 대상자의 반응을 보고 즐기는 몰래카메라 프로그램입니다.

지난해 2월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김정남 암살에 가담한 두 동남아 여성도 비슷한 몰래카메라 쇼를 찍는 줄 알았다고 변호인이 공판과정에서 주장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여성 용의자 시티 아이샤의 변호인은 시티가 말레이시아인 택시 기사를 통해 북한의 리지우를 소개받았다며 세 명이 함께 찍힌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당시 리지우는 일본인 행세를 하며 일본 TV쇼를 찍는다고 시티를 속였다는 것입니다.

[구이 순 셍/시티 아이샤 변호인 : "(리지우가) TV 몰래 카메라 쇼를 제안했는데 일본의 유투브를 통해 방송되는 것이라고 얘기했습니다."]

리지우는 시티에게 낯선 사람의 얼굴에 매운 소스를 바르는 영상을 보여주고 그 자리에서 세 명을 상대로 예행연습을 하게 했다고 변호인은 밝혔습니다.

또 연습 대가로 그날 우리 돈으로 11만 원을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용의자들이 모두 도주한 상황에서 자신들은 몰래카메라를 찍는다는 거짓말에 속았을 뿐이라는 이들의 주장을 재판부가 받아들일지 주목됩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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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남 살해 가담 여성들 “日 몰카쇼로 알았다”
    • 입력 2018-01-31 21:20:12
    • 수정2018-01-31 21:4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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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2월 말레이시아에서 김정남 암살에 가담했던 동남아 여성 두 명이 "일본 TV의 몰래 카메라 쇼에 출연하는 것으로 알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용의자 리지우가 일본인 행세를 하며 접근해 쇼 출연을 제의했다는 것입니다.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르는 사람에게 몰래 다가가 뒤에서 얼굴에 크림을 바르고 도망칩니다.

실험 대상자의 반응을 보고 즐기는 몰래카메라 프로그램입니다.

지난해 2월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김정남 암살에 가담한 두 동남아 여성도 비슷한 몰래카메라 쇼를 찍는 줄 알았다고 변호인이 공판과정에서 주장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여성 용의자 시티 아이샤의 변호인은 시티가 말레이시아인 택시 기사를 통해 북한의 리지우를 소개받았다며 세 명이 함께 찍힌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당시 리지우는 일본인 행세를 하며 일본 TV쇼를 찍는다고 시티를 속였다는 것입니다.

[구이 순 셍/시티 아이샤 변호인 : "(리지우가) TV 몰래 카메라 쇼를 제안했는데 일본의 유투브를 통해 방송되는 것이라고 얘기했습니다."]

리지우는 시티에게 낯선 사람의 얼굴에 매운 소스를 바르는 영상을 보여주고 그 자리에서 세 명을 상대로 예행연습을 하게 했다고 변호인은 밝혔습니다.

또 연습 대가로 그날 우리 돈으로 11만 원을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용의자들이 모두 도주한 상황에서 자신들은 몰래카메라를 찍는다는 거짓말에 속았을 뿐이라는 이들의 주장을 재판부가 받아들일지 주목됩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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