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통치 호르몬제 골절위험 키워

입력 2002.09.20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관절염이나 천식환자가 많이 쓰는 스테로이드성 호르몬제가 오히려 골절위험을 두 배 이상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빠른 진통 효과 때문에 노인 관절염 환자들이 많이 찾는 스테로이드성 호르몬제입니다.
관절통증으로 병원에 기어오다시피한 사람도 이 호르몬제 주사를 맞은 뒤에는 걸어나간다는 소문이 퍼져 이른바 뼈주사로 불립니다.
약을 끊으면 통증이 다시 시작돼 대부분 장기간 복용합니다.
그런데 이런 스테로이드성 호르몬제를 복용하면 뼈가 약해져 골절 위험이 훨씬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대 의대 연구팀이 노인 여성 60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호르몬제를 먹는 약으로 투여받은 사람은 두 배, 약과 주사 모두 투약받은 사람은 골절위험도가 세 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병주(서울대 예방의학과 교수): 스테로이드성 호르몬은 일반적으로 뼈의 칼슘을 녹이면서 골다공증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뼈가 약해져서 쉽게 부러질 수 있는 그런 결과를 낳게 됩니다.
⊙기자: 호르몬제 때문이 아니더라도 노인이 되면 골밀도가 젊은 시절의 3분의 1 이상 감소하기 때문에 가벼운 외상에도 골절이 잘 생깁니다.
⊙오덕순(정형외과 전문의): 노인 골절일 경우 주로 누워 있기 때문에 욕창이라든가 폐렴, 방광염 또는 하지혈전염 등이 생겨서 약 1년 이내에 20% 정도의 사망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자: 뼈가 약한 노인의 경우 호르몬제의 남용은 골절로 이어져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장기간 복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뉴스 이준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만병통치 호르몬제 골절위험 키워
    • 입력 2002-09-2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관절염이나 천식환자가 많이 쓰는 스테로이드성 호르몬제가 오히려 골절위험을 두 배 이상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빠른 진통 효과 때문에 노인 관절염 환자들이 많이 찾는 스테로이드성 호르몬제입니다. 관절통증으로 병원에 기어오다시피한 사람도 이 호르몬제 주사를 맞은 뒤에는 걸어나간다는 소문이 퍼져 이른바 뼈주사로 불립니다. 약을 끊으면 통증이 다시 시작돼 대부분 장기간 복용합니다. 그런데 이런 스테로이드성 호르몬제를 복용하면 뼈가 약해져 골절 위험이 훨씬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대 의대 연구팀이 노인 여성 60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호르몬제를 먹는 약으로 투여받은 사람은 두 배, 약과 주사 모두 투약받은 사람은 골절위험도가 세 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병주(서울대 예방의학과 교수): 스테로이드성 호르몬은 일반적으로 뼈의 칼슘을 녹이면서 골다공증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뼈가 약해져서 쉽게 부러질 수 있는 그런 결과를 낳게 됩니다. ⊙기자: 호르몬제 때문이 아니더라도 노인이 되면 골밀도가 젊은 시절의 3분의 1 이상 감소하기 때문에 가벼운 외상에도 골절이 잘 생깁니다. ⊙오덕순(정형외과 전문의): 노인 골절일 경우 주로 누워 있기 때문에 욕창이라든가 폐렴, 방광염 또는 하지혈전염 등이 생겨서 약 1년 이내에 20% 정도의 사망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자: 뼈가 약한 노인의 경우 호르몬제의 남용은 골절로 이어져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장기간 복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뉴스 이준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