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추석 연휴 수재민들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취재했습니다.
집뿐 아니라 함께 할 가족까지 잃어버린 수재민들은 명절이 너무나 야속하고 고통스럽게만 느껴집니다.
김도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수해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수재민들의 컨테이너촌에도 추석은 어김없이 찾아옵니다.
수해로 며느리와 두 손녀를 잃은 김유복 할머니의 이번 추석은 그 어느 때보다도 야속하고 잔인하기만 합니다.
⊙김유복(강릉시 강동면 대동리): 다른 집은 명절이라고 다 찾아오는데 너희들은 어디를 가고 안 오느냐...
⊙기자: 지난해 이맘 때만 해도 차롓상 앞에서 재롱을 부리던 6살 은미와 3살 은혜.
두 손녀는 아직 시신조차 찾지 못한 채 할머니의 가슴에 묻었습니다.
집과 전 재산은 물론, 함께 지낼 가족까지 잃은 할머니에게는 추석은 다른 사람의 명절일 뿐입니다.
그나마 컨테이너 안에서 소박하게나마 차례상을 준비하는 수재민들은 이런 처지를 감사해야 합니다.
송편 몇 개와 밥 한 그릇으로 조촐한 컨테이너박스 제사를 지내도 조상을 모실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기 때문입니다.
⊙홍순옥(강릉시 강동면 대동리): 제사 지내야지. 밥 한 그릇이라도 떠놓고 제사를 지내야죠. 조상님께 너무 고맙다고... 우리는 살아났으니까...
⊙기자: 수해마을에 힘이 되는 것은 그래도 역시 고향의 아픔을 한시라도 빨리 나누려는 가족과 친지들의 행렬입니다.
수해복구에 기진맥진했던 수재민들은 반가운 친지들의 방문에 추석을 준비할 힘을 얻습니다.
아픈 수해의 현장 속에서도 추석을 맞은 수재민들은 가족애로 일궈낸 희망이라는 이름의 송편을 빚어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도엽입니다.
집뿐 아니라 함께 할 가족까지 잃어버린 수재민들은 명절이 너무나 야속하고 고통스럽게만 느껴집니다.
김도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수해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수재민들의 컨테이너촌에도 추석은 어김없이 찾아옵니다.
수해로 며느리와 두 손녀를 잃은 김유복 할머니의 이번 추석은 그 어느 때보다도 야속하고 잔인하기만 합니다.
⊙김유복(강릉시 강동면 대동리): 다른 집은 명절이라고 다 찾아오는데 너희들은 어디를 가고 안 오느냐...
⊙기자: 지난해 이맘 때만 해도 차롓상 앞에서 재롱을 부리던 6살 은미와 3살 은혜.
두 손녀는 아직 시신조차 찾지 못한 채 할머니의 가슴에 묻었습니다.
집과 전 재산은 물론, 함께 지낼 가족까지 잃은 할머니에게는 추석은 다른 사람의 명절일 뿐입니다.
그나마 컨테이너 안에서 소박하게나마 차례상을 준비하는 수재민들은 이런 처지를 감사해야 합니다.
송편 몇 개와 밥 한 그릇으로 조촐한 컨테이너박스 제사를 지내도 조상을 모실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기 때문입니다.
⊙홍순옥(강릉시 강동면 대동리): 제사 지내야지. 밥 한 그릇이라도 떠놓고 제사를 지내야죠. 조상님께 너무 고맙다고... 우리는 살아났으니까...
⊙기자: 수해마을에 힘이 되는 것은 그래도 역시 고향의 아픔을 한시라도 빨리 나누려는 가족과 친지들의 행렬입니다.
수해복구에 기진맥진했던 수재민들은 반가운 친지들의 방문에 추석을 준비할 힘을 얻습니다.
아픈 수해의 현장 속에서도 추석을 맞은 수재민들은 가족애로 일궈낸 희망이라는 이름의 송편을 빚어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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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재민들의 추석맞이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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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2-09-2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이번에는 추석 연휴 수재민들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취재했습니다.
집뿐 아니라 함께 할 가족까지 잃어버린 수재민들은 명절이 너무나 야속하고 고통스럽게만 느껴집니다.
김도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수해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수재민들의 컨테이너촌에도 추석은 어김없이 찾아옵니다.
수해로 며느리와 두 손녀를 잃은 김유복 할머니의 이번 추석은 그 어느 때보다도 야속하고 잔인하기만 합니다.
⊙김유복(강릉시 강동면 대동리): 다른 집은 명절이라고 다 찾아오는데 너희들은 어디를 가고 안 오느냐...
⊙기자: 지난해 이맘 때만 해도 차롓상 앞에서 재롱을 부리던 6살 은미와 3살 은혜.
두 손녀는 아직 시신조차 찾지 못한 채 할머니의 가슴에 묻었습니다.
집과 전 재산은 물론, 함께 지낼 가족까지 잃은 할머니에게는 추석은 다른 사람의 명절일 뿐입니다.
그나마 컨테이너 안에서 소박하게나마 차례상을 준비하는 수재민들은 이런 처지를 감사해야 합니다.
송편 몇 개와 밥 한 그릇으로 조촐한 컨테이너박스 제사를 지내도 조상을 모실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기 때문입니다.
⊙홍순옥(강릉시 강동면 대동리): 제사 지내야지. 밥 한 그릇이라도 떠놓고 제사를 지내야죠. 조상님께 너무 고맙다고... 우리는 살아났으니까...
⊙기자: 수해마을에 힘이 되는 것은 그래도 역시 고향의 아픔을 한시라도 빨리 나누려는 가족과 친지들의 행렬입니다.
수해복구에 기진맥진했던 수재민들은 반가운 친지들의 방문에 추석을 준비할 힘을 얻습니다.
아픈 수해의 현장 속에서도 추석을 맞은 수재민들은 가족애로 일궈낸 희망이라는 이름의 송편을 빚어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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