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폴로 세계 대회

입력 2002.09.2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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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폴로경기하면 선수들이 날쌘 말을 탄 모습 떠오르실 것입니다.
방콕에서는 말 대신 코끼리가 나선다고 합니다.
현지에서 김인영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을 향해 운동장을 질주하는 코끼리들.
태우고 있는 선수들만큼이나 마음이 급해 보입니다.
몸집이 작아 날씬한 코끼리는 공격을 맡고 덩치가 큰 코끼리는 수비를 맡아 선수 조련사와 하나가 돼서 공을 다툽니다.
⊙트레이시(관광객): 아주 재미 있네요.
이런 폴로게임은 본 적이 없어요.
⊙기자: 장대를 휘두르며 혼신의 힘을 다하는 선수들은 모두가 부유한 서양인들.
대개는 승부의 절박함보다는 즐기기 위해 경기에 참가합니다.
그러나 코끼리폴로가 주는 즐거움의 이면에는 코끼리들을 살려야 한다는 생존의 절박함이 깔려 있습니다.
지난 89년부터 태국에서 벌목이 불법화되면서 주로 나무를 운반하던 코끼리들이 이제는 조련사들이 개발한 게임을 멋지게 치름으로써 존재의 가치를 인정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레어(코끼리 보호 운동가): 코끼리들이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관광 관련 일뿐입니다.
⊙기자: 코끼리를 돌보는 조련사들의 생계대책도 그 만큼 시급해 태국에서는 이처럼 코끼리폴로 등 이들에게 일정 수입을 보장할 수 있는 각종 코끼리 관련 행사가 적극 권장되고 있습니다.
태국 쿠하에서 KBS뉴스 김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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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끼리 폴로 세계 대회
    • 입력 2002-09-2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폴로경기하면 선수들이 날쌘 말을 탄 모습 떠오르실 것입니다. 방콕에서는 말 대신 코끼리가 나선다고 합니다. 현지에서 김인영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을 향해 운동장을 질주하는 코끼리들. 태우고 있는 선수들만큼이나 마음이 급해 보입니다. 몸집이 작아 날씬한 코끼리는 공격을 맡고 덩치가 큰 코끼리는 수비를 맡아 선수 조련사와 하나가 돼서 공을 다툽니다. ⊙트레이시(관광객): 아주 재미 있네요. 이런 폴로게임은 본 적이 없어요. ⊙기자: 장대를 휘두르며 혼신의 힘을 다하는 선수들은 모두가 부유한 서양인들. 대개는 승부의 절박함보다는 즐기기 위해 경기에 참가합니다. 그러나 코끼리폴로가 주는 즐거움의 이면에는 코끼리들을 살려야 한다는 생존의 절박함이 깔려 있습니다. 지난 89년부터 태국에서 벌목이 불법화되면서 주로 나무를 운반하던 코끼리들이 이제는 조련사들이 개발한 게임을 멋지게 치름으로써 존재의 가치를 인정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레어(코끼리 보호 운동가): 코끼리들이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관광 관련 일뿐입니다. ⊙기자: 코끼리를 돌보는 조련사들의 생계대책도 그 만큼 시급해 태국에서는 이처럼 코끼리폴로 등 이들에게 일정 수입을 보장할 수 있는 각종 코끼리 관련 행사가 적극 권장되고 있습니다. 태국 쿠하에서 KBS뉴스 김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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