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특조위 “헬기 사격 사실로…전투기 폭탄장착 대기”

입력 2018.02.07 (12:03) 수정 2018.02.0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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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광주민주화 운동 기간 군이 시민들을 상대로 헬기 사격을 했고, 전투기와 공격기들이 이례적으로 폭탄을 장착한 채 대기했다는 국방부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방부 5·18특별조사위원회는 5.18민주화운동 기간 군의 헬기사격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시 계엄군이 광주에 출동한 40여 대의 헬기 중 공격헬기와 기동헬기를 이용해 1980년 5월 21일과 5월 27일 광주 시민을 상대로 여러 차례 사격을 가했다고 특조위는 밝혔습니다.

특조위는 또 5월 21일부터 계엄사령부가 문서 또는 구두로 수차례에 걸쳐 헬기 사격을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특조위는 코브라 헬기가 시민들에게 공포감을 주기 위해 벌컨포 위협사격을 했다는 증언도 확보했습니다.

공군기가 광주 시가지 폭격을 위해 대기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일부 전투기와 공격기에 이례적으로 폭탄이 장착된 사실은 확인했지만 실제 폭격 계획이 있었는지에 대한 명확한 근거자료는 찾지 못했다고 특조위는 설명했습니다.

5·18 민주화 운동 진압이 육군과 해군 공군 등 3군의 합동작전이었다는 사실도 사상 처음으로 드러났다고 특조위는 전했습니다.

특조위는 광주 시민을 상대로 하는 헬기 사격은 용납될 수 없는 반인륜적 범죄행위였다면서 정부가 깊이 사과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지난해 9월 출범한 5.18특조위는 5개월간 62만 쪽에 이르는 자료를 수집·분석하고 190개 군부대와 당시 군 관계자 등 120명을 상대로 조사활동을 펼쳤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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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특조위 “헬기 사격 사실로…전투기 폭탄장착 대기”
    • 입력 2018-02-07 12:06:09
    • 수정2018-02-07 12: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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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광주민주화 운동 기간 군이 시민들을 상대로 헬기 사격을 했고, 전투기와 공격기들이 이례적으로 폭탄을 장착한 채 대기했다는 국방부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방부 5·18특별조사위원회는 5.18민주화운동 기간 군의 헬기사격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시 계엄군이 광주에 출동한 40여 대의 헬기 중 공격헬기와 기동헬기를 이용해 1980년 5월 21일과 5월 27일 광주 시민을 상대로 여러 차례 사격을 가했다고 특조위는 밝혔습니다.

특조위는 또 5월 21일부터 계엄사령부가 문서 또는 구두로 수차례에 걸쳐 헬기 사격을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특조위는 코브라 헬기가 시민들에게 공포감을 주기 위해 벌컨포 위협사격을 했다는 증언도 확보했습니다.

공군기가 광주 시가지 폭격을 위해 대기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일부 전투기와 공격기에 이례적으로 폭탄이 장착된 사실은 확인했지만 실제 폭격 계획이 있었는지에 대한 명확한 근거자료는 찾지 못했다고 특조위는 설명했습니다.

5·18 민주화 운동 진압이 육군과 해군 공군 등 3군의 합동작전이었다는 사실도 사상 처음으로 드러났다고 특조위는 전했습니다.

특조위는 광주 시민을 상대로 하는 헬기 사격은 용납될 수 없는 반인륜적 범죄행위였다면서 정부가 깊이 사과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지난해 9월 출범한 5.18특조위는 5개월간 62만 쪽에 이르는 자료를 수집·분석하고 190개 군부대와 당시 군 관계자 등 120명을 상대로 조사활동을 펼쳤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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