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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2018 평창동계올림픽
13년 만에 온 북한 응원단…또 화제 몰이 하나?
입력 2018.02.07 (19:40) 수정 2018.02.07 (20:30) 취재K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북 선수들을 응원할 북한 응원단이 7일 방남했다. 북한 응원단이 방문한 것은 2005년 인천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이후 13년 만이다. 올 때마다 화제를 모았던 북한 응원단의 일거수일투족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부분 20대 여성... "반갑습니다"

북한 응원단과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 등은 오늘 오전 9시 28분, 버스 9대에 나눠 타고 경기도 파주의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해 차례차례 남측 출구로 나왔다. 남성들은 검은색 코트에 털모자, 여성들은 붉은 코트에 검은색 털모자와 목도리에 자주색 여행용 가방을 끌었다.

북한 응원단이 웃는 얼굴로 손을 흔들며 취재진에게 인사하고 있다.북한 응원단이 웃는 얼굴로 손을 흔들며 취재진에게 인사하고 있다.

여성 응원단원들은 비교적 밝은 얼굴이었다. 165cm 정도의 큰 키가 눈에 띄었고, 미소를 지으며 "반갑습니다"라고 취재진에게 인사를 하거나 손은 흔들었다. 한 여성은 "활기있고 박력있는 응원을 하겠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응원단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북측 선수들의 경기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뿐만 아니라 남측 선수들의 일부 경기에서도 응원전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악기를 들고 있는 단원도 많았다. 꽹과리와 징, 소고, 대고 등 민속악기와 클라리넷을 비롯한 서양악기가 두루 눈에 띄었다. 응원단에는 일종의 '취주악단'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원 인력으로 보이는 한 남성에게 "어떤 연주를 보여줄 것이냐"고 묻자 "좌우지간 기존에 없던 것을 보여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13년만의 응원단 파견... 이번에도 화제 몰이?

북한 응원단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국제스포츠대회를 위해 방문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과거 남북 체육교류에 있어 이들 북한 응원단은 빼놓을 수 없는 장면들을 연출해 왔다.

북한 응원단이 처음 방문했던 것은 2002년 9월 부산 아시안게임 때였다. 이후 2003년 8월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에 이어 2005년 8월 인천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까지 올 때마다 크고작은 화제를 낳았다.

대부분 20대 초중반의 젊은 여성들로 구성된 북한 응원단은 '잘한다! 잘한다!', '우리는 하나다!' 같은 구호를 외치며 일사불란한 응원 쇼를 펼쳐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02년 첫 방남 당시 열정적인 응원으로 우리 관중들의 호응을 이끌어냈고, 독특한 응원에 틈틈이 자체 공연까지 선보였다.

당시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조명하는 내외신의 보도가 쏟아진 것은 물론 응원단 리더를 중심으로 팬사이트가 개설되기도 했다. 또 응원 일정이 없을 때면 선수촌 안팎에서 거리 공연을 선보이며 시민과의 접촉면을 늘렸다.

돌발 상황이 벌어진 적도 있다.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때는 응원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던 북한 응원단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이 담긴 환영 플래카드가 빗속에 방치돼 있다며 눈물로 항의하고 직접 플래카드를 떼 가는 일도 있었다.

2005년 인천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당시에는 100여명의 젊은 응원단 가운데, 눈에 띄는 미모의 여성이 포함돼 있었다. 현재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였다. 이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북한 응원단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져 왔다.

[관련영상] [남북의창] 또한번의 화제몰이?…북한 응원단(2018.2.3)

이렇게 최고 지도자의 배우자까지 배출한 응원단으로 선발되려면 외모와 체격, 출신성분 등 다양한 기준을 통과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한 드라마 등을 통해 남한 사회에 대한 호기심과 동경이 커지면서, 응원단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도 점차 치열해져 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에도 인기 몰이할까?

이번에도 북한 응원단이 인기몰이를 하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대규모 예술단이 함께 방문해 관심이 분산되기도 했고, 북한 선수들의 출전 경기가 많지 않은 점도 변수다. 또 북한의 거듭된 핵·미사일 도발로 대북 여론도 과거보다 훨씬 강경해진 상황이다.

입경 수속을 마친 뒤 오늘 오후 강원도 인제의 숙소에 도착한 북한 응원단은 오늘 밤 통일부가 주최하는 환영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향후 구체적인 일정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북한 응원단이 이번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또한번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13년 만에 온 북한 응원단…또 화제 몰이 하나?
    • 입력 2018-02-07 19:40:23
    • 수정2018-02-07 20:30:18
    취재K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북 선수들을 응원할 북한 응원단이 7일 방남했다. 북한 응원단이 방문한 것은 2005년 인천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이후 13년 만이다. 올 때마다 화제를 모았던 북한 응원단의 일거수일투족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부분 20대 여성... "반갑습니다"

북한 응원단과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 등은 오늘 오전 9시 28분, 버스 9대에 나눠 타고 경기도 파주의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해 차례차례 남측 출구로 나왔다. 남성들은 검은색 코트에 털모자, 여성들은 붉은 코트에 검은색 털모자와 목도리에 자주색 여행용 가방을 끌었다.

북한 응원단이 웃는 얼굴로 손을 흔들며 취재진에게 인사하고 있다.북한 응원단이 웃는 얼굴로 손을 흔들며 취재진에게 인사하고 있다.

여성 응원단원들은 비교적 밝은 얼굴이었다. 165cm 정도의 큰 키가 눈에 띄었고, 미소를 지으며 "반갑습니다"라고 취재진에게 인사를 하거나 손은 흔들었다. 한 여성은 "활기있고 박력있는 응원을 하겠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응원단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북측 선수들의 경기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뿐만 아니라 남측 선수들의 일부 경기에서도 응원전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악기를 들고 있는 단원도 많았다. 꽹과리와 징, 소고, 대고 등 민속악기와 클라리넷을 비롯한 서양악기가 두루 눈에 띄었다. 응원단에는 일종의 '취주악단'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원 인력으로 보이는 한 남성에게 "어떤 연주를 보여줄 것이냐"고 묻자 "좌우지간 기존에 없던 것을 보여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13년만의 응원단 파견... 이번에도 화제 몰이?

북한 응원단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국제스포츠대회를 위해 방문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과거 남북 체육교류에 있어 이들 북한 응원단은 빼놓을 수 없는 장면들을 연출해 왔다.

북한 응원단이 처음 방문했던 것은 2002년 9월 부산 아시안게임 때였다. 이후 2003년 8월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에 이어 2005년 8월 인천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까지 올 때마다 크고작은 화제를 낳았다.

대부분 20대 초중반의 젊은 여성들로 구성된 북한 응원단은 '잘한다! 잘한다!', '우리는 하나다!' 같은 구호를 외치며 일사불란한 응원 쇼를 펼쳐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02년 첫 방남 당시 열정적인 응원으로 우리 관중들의 호응을 이끌어냈고, 독특한 응원에 틈틈이 자체 공연까지 선보였다.

당시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조명하는 내외신의 보도가 쏟아진 것은 물론 응원단 리더를 중심으로 팬사이트가 개설되기도 했다. 또 응원 일정이 없을 때면 선수촌 안팎에서 거리 공연을 선보이며 시민과의 접촉면을 늘렸다.

돌발 상황이 벌어진 적도 있다.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때는 응원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던 북한 응원단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이 담긴 환영 플래카드가 빗속에 방치돼 있다며 눈물로 항의하고 직접 플래카드를 떼 가는 일도 있었다.

2005년 인천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당시에는 100여명의 젊은 응원단 가운데, 눈에 띄는 미모의 여성이 포함돼 있었다. 현재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였다. 이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북한 응원단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져 왔다.

[관련영상] [남북의창] 또한번의 화제몰이?…북한 응원단(2018.2.3)

이렇게 최고 지도자의 배우자까지 배출한 응원단으로 선발되려면 외모와 체격, 출신성분 등 다양한 기준을 통과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한 드라마 등을 통해 남한 사회에 대한 호기심과 동경이 커지면서, 응원단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도 점차 치열해져 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에도 인기 몰이할까?

이번에도 북한 응원단이 인기몰이를 하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대규모 예술단이 함께 방문해 관심이 분산되기도 했고, 북한 선수들의 출전 경기가 많지 않은 점도 변수다. 또 북한의 거듭된 핵·미사일 도발로 대북 여론도 과거보다 훨씬 강경해진 상황이다.

입경 수속을 마친 뒤 오늘 오후 강원도 인제의 숙소에 도착한 북한 응원단은 오늘 밤 통일부가 주최하는 환영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향후 구체적인 일정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북한 응원단이 이번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또한번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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