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파 사고 잇따라…상수도 부실공사 탓?

입력 2018.02.13 (06:46) 수정 2018.02.13 (07: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주 한파에 경남 함양지역은 최저 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내려갔는데요.

함양군 한 마을에서는 상수도관이 동결되면서 피해를 보았는데, 알고 보니 부실공사가 원인이었습니다.

최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남 함양군의 한 가정집.

영하 14도까지 내려갔던 지난주 한파에 수도관이 얼어붙었습니다.

[이창영/경남 함양군 서상면 : "15분 정도 물을 사용을 안 했는데 물 틀어보니 바로 얼었더라고요. 수도꼭지에서 언 줄 알고 거기만 해빙하려고 노력했는데..."]

집 주인은 수도관을 녹이고 보수공사를 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땅 아래 묻힌 수도관의 깊이가 30cm가 채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번 한파에 동결된 상수관로는 보시는 것처럼 지표면에서 팔꿈치만큼도 묻혀 있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상하수도관을 지하에 묻을 때는 '동결심도'라고 해서 지표면 아래의 온도가 0도 이상이 되는 곳에 묻어야 하는데, 이 깊이가 대략 1m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곳에 묻힌 상수도관의 깊이는 겨우 25cm 남짓.

명백한 부실공사입니다.

함양군은 7년 전 환경공단에서 하수도 시설 확충 공사 당시 부실공사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김용대/경남 함양군 상하수도사업소 : "당초에 부실공사로 판명된 곳은 군에서 책임지는 부분은 즉시 보수를 할 계획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실공사에 따른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조차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동파 사고 잇따라…상수도 부실공사 탓?
    • 입력 2018-02-13 06:48:35
    • 수정2018-02-13 07:03:38
    뉴스광장 1부
[앵커]

지난주 한파에 경남 함양지역은 최저 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내려갔는데요.

함양군 한 마을에서는 상수도관이 동결되면서 피해를 보았는데, 알고 보니 부실공사가 원인이었습니다.

최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남 함양군의 한 가정집.

영하 14도까지 내려갔던 지난주 한파에 수도관이 얼어붙었습니다.

[이창영/경남 함양군 서상면 : "15분 정도 물을 사용을 안 했는데 물 틀어보니 바로 얼었더라고요. 수도꼭지에서 언 줄 알고 거기만 해빙하려고 노력했는데..."]

집 주인은 수도관을 녹이고 보수공사를 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땅 아래 묻힌 수도관의 깊이가 30cm가 채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번 한파에 동결된 상수관로는 보시는 것처럼 지표면에서 팔꿈치만큼도 묻혀 있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상하수도관을 지하에 묻을 때는 '동결심도'라고 해서 지표면 아래의 온도가 0도 이상이 되는 곳에 묻어야 하는데, 이 깊이가 대략 1m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곳에 묻힌 상수도관의 깊이는 겨우 25cm 남짓.

명백한 부실공사입니다.

함양군은 7년 전 환경공단에서 하수도 시설 확충 공사 당시 부실공사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김용대/경남 함양군 상하수도사업소 : "당초에 부실공사로 판명된 곳은 군에서 책임지는 부분은 즉시 보수를 할 계획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실공사에 따른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조차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