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차준환, ‘역대 최고’ 성적…하뉴 2연속 금메달

[앵커]

2001년생, 17살로,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남자 피겨 싱글 선수 가운데 가장 어린 차준환이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에서 한국 남자 싱글 사상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우승을 차지한 일본의 피겨 영웅 하뉴 유즈루는 남자 싱글에서 66년 만에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한성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4회전 점프에서 한번 넘어졌지만 더 이상의 실수 없이 모든 과제를 마무리했습니다.

차준환은 개인 최고인 248.59로 15위에 올라, 한국 남자 사상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했습니다.

[차준환/피겨 국가대표 : "탑 선수들은 시니어 오래 뛴 선수들인데 저는 이제 첫 시즌입니다. 급하게 볼 필요없이 제 페이스대로 해 나가겠습니다."]

차준환이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하기 위해선, 4회전 점프의 완성도를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일본의 하뉴가 두 번의 4회전 점프 모두, 3점 만점의 최고 가산점을 받아냅니다.

발목 부상으로 3개월이나 쉬었지만, 자신감넘친 하뉴 특유의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하뉴는 317.85를 받아 지난 52년 미국의 딕 버튼 이후 66년 만에 남자 싱글 2회 연속 우승자가 됐습니다.

[하뉴/일본 피겨 대표 : "부담감을 느끼기보단 응원해주는 분들이 많다는 의미여서 기쁜 일이라고 생각하고 연기에 집중했습니다."]

차준환과 하뉴를 지도하는 오서 코치는 2010년 김연아부터 3회 연속 금메달을 뒷받침했습니다.

KBS 뉴스 한성윤입니다.